2024 FAPA 서울대회가 마무리됐다. 1968년, 1982년, 2002년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4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25개국에서 모두 2000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조직위원회측은 밝히고 있다. 아시아약학연맹 총회와 학술대회를 겸해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의 경우 FAPA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대회가 되고 있다. 2024 FAPA 서울대회는 '아시아의 차세대 약사 : 약료와 제약과학 강화를 위한 통합된 약사 직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총 5일간 일정으로 계속되었고 행사기간중 총회, 이사회는 물론 다양한 학술행사와 세션별 포럼, 기조연설, 미팅, 전시회관람과 현장방문 등이 이어졌다.
개막식날 FAP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 각국 약사들이 실무경험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우정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모였으며 양질의 의약품에 효과적으로 접근할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국민건강과 웰빙증진에 기여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회장을 맡은 대한약사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급변하는 기술혁신 속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차세대 약사들이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제안하고 특히 최근의 복잡한 공중보건환경 속에서 이번 만남이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아시아 각국에서 진정한 약료 혁신을 이뤄내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부는 보건의료혁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FAPA 서울총회와 학술대회를 통해 아시아약학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FAPA 서울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심초사했을 조직위원회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못내 아쉬운점이 적지 않다.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나라 약사들의 발길이 뜸했다는 지적이다. 등록약사 기준 외국인이 1500명을 넘었지만 한국인은 300명에 불과했다는것은 개최국임을 감안하면 그 숫자가 턱없이 적었다. 물론 공식 개막일이 평일이고 사전에 열린 컨퍼런스 학술발표 등이 모두 평일이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직전 2002년 서울대회 등록인원이 1천명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할 때 거의 두배 수준이기는 하지만 당시 의약분업 초기 상황이었던점을 감안하면 홍보와 분위기 조성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들다. 대회장을 맡은 대한약사회장은 대한민국 8만 약사를 대표한다고 스스로 말했는데 정작 대회에 직접 참석한 약사는 과연 몇 명이나 되었는지 되묻지 않을수 없다.
대규모 국제 학술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인 전시공간(부스)도 아쉬웠다. 아시아시장을 선도하는 제약바이오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그것도 내 집을 방문한 외국의 수많은 손님과 미래고객(바이어)을 초대하고도 준비 부족과 홍보 미흡, 참여 부진으로 안방에서 놓쳐버렸다는 것은 정말 두고두고 후회가 될 일이다. 더불어 아시아 약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FAPA 집행부에 한국약사들의 진출이 더욱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2년 서울총회 당시 남수자 약사가 차기회장으로 당선돼 FAPA를 이끌었던 적이 있다. 남 회장 이전에는 조성호, 민관식, 홍문화, 윤상철 씨 등이 부회장으로 선출된 적도 있었다. FAPA의 역사를 통해 이제 대한민국의 약사들이 글로벌 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더욱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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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FAPA 서울대회가 마무리됐다. 1968년, 1982년, 2002년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4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25개국에서 모두 2000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조직위원회측은 밝히고 있다. 아시아약학연맹 총회와 학술대회를 겸해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의 경우 FAPA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대회가 되고 있다. 2024 FAPA 서울대회는 '아시아의 차세대 약사 : 약료와 제약과학 강화를 위한 통합된 약사 직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총 5일간 일정으로 계속되었고 행사기간중 총회, 이사회는 물론 다양한 학술행사와 세션별 포럼, 기조연설, 미팅, 전시회관람과 현장방문 등이 이어졌다.
개막식날 FAP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 각국 약사들이 실무경험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우정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모였으며 양질의 의약품에 효과적으로 접근할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국민건강과 웰빙증진에 기여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회장을 맡은 대한약사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급변하는 기술혁신 속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차세대 약사들이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제안하고 특히 최근의 복잡한 공중보건환경 속에서 이번 만남이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아시아 각국에서 진정한 약료 혁신을 이뤄내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부는 보건의료혁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FAPA 서울총회와 학술대회를 통해 아시아약학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FAPA 서울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심초사했을 조직위원회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못내 아쉬운점이 적지 않다.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나라 약사들의 발길이 뜸했다는 지적이다. 등록약사 기준 외국인이 1500명을 넘었지만 한국인은 300명에 불과했다는것은 개최국임을 감안하면 그 숫자가 턱없이 적었다. 물론 공식 개막일이 평일이고 사전에 열린 컨퍼런스 학술발표 등이 모두 평일이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직전 2002년 서울대회 등록인원이 1천명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할 때 거의 두배 수준이기는 하지만 당시 의약분업 초기 상황이었던점을 감안하면 홍보와 분위기 조성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들다. 대회장을 맡은 대한약사회장은 대한민국 8만 약사를 대표한다고 스스로 말했는데 정작 대회에 직접 참석한 약사는 과연 몇 명이나 되었는지 되묻지 않을수 없다.
대규모 국제 학술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인 전시공간(부스)도 아쉬웠다. 아시아시장을 선도하는 제약바이오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그것도 내 집을 방문한 외국의 수많은 손님과 미래고객(바이어)을 초대하고도 준비 부족과 홍보 미흡, 참여 부진으로 안방에서 놓쳐버렸다는 것은 정말 두고두고 후회가 될 일이다. 더불어 아시아 약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FAPA 집행부에 한국약사들의 진출이 더욱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2년 서울총회 당시 남수자 약사가 차기회장으로 당선돼 FAPA를 이끌었던 적이 있다. 남 회장 이전에는 조성호, 민관식, 홍문화, 윤상철 씨 등이 부회장으로 선출된 적도 있었다. FAPA의 역사를 통해 이제 대한민국의 약사들이 글로벌 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더욱 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