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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약국가 변화와 '새마을운동'
입력 2014-11-26 10:44 수정 2015-01-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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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약국가의 변화에 대해 주목한다. 한마디로 ‘약국판 새마을운동’이라고 표현될 정도이니 도대체 무슨 변화가 일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본지가 해마다 주최하고 있는 약국경영대상 행사가 올해는 대구광역시에서 열렸다. 대상을 비롯한 모두 17개 약국이 선정되었는데 심사에 참여한 인사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부분 수상약국이 ‘21세기형 모범약국’들이라는데 별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약국들이라는 평가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모 교수는 처방조제에 의존 하지 않고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힘쓰는 약국들을 다수 만날 수 있어 대단히 반가웠다고 전했다. 또 지역보건소 및 주민센터와 연계해 건강에 유익한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일에 열심인 약사들에게서 약사직능의 중요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의약분업 이후 동네약국의 몰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하기에 따라 우리나라 지역약국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엿 볼수 있었다고 했다.  

수감소감에서도 나타난다. 대상을 수상한 한 여약사는 자신이 주변약국에 비해 별로 나을 것도 잘 한것도 없다며 겸손해 했다. 단지 20년 이상 약국을 하면서 내 가족에게 약을 주는 마음으로 임해왔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고객의 시선에서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그들과 고통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약과 한약 건식 등에 대해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약사직능은 약국안에서의 조제·투약·복약지도 뿐만 아니라 한 발 더 밖으로 나아가 이웃주민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아픔을 함께하는 약사상을 고민할 때 약사의 미래가 밝아질것이라고 피력했다.

오랜기간 약국경영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아 전국의 약국가를 샅샅이 살펴 온 바 있는 김일혁 중앙대 명예교수는 이번 대구지역 약국들을 둘러본 후 ‘약국판 새마을운동’이 이지역 약국가에 펼쳐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뜬금없이 웬 새마을운동이냐고 할 수 도 있겠지만 그만큼 지역약국의 긍정적 변화를 확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소 구식일수도 있겠으나 근면 자조 협동을 슬로건으로 잘살기운동의 성공적 롤모델이 된 새마을운동이 이제 약사사회 전반에서 ‘21세기형 약국개조운동’이 된다면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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