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비롯한 희귀난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제품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립암센터는 신규 항암치료제의 효율적 개발과실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산업계와 의료기관의 협력으로 임상의 효율을 높이고 실용화를 촉진해 신규 희귀·난치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하자는 취지로 보여진다. 이번 협약으로 항암제 개발방향 정립, 효과적 표적 암종 발굴, 신속한 임상 진행이 가능해 질것으로 관련업계는 크게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의 주 협력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항암제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가장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018년 국내 제약기업 1백곳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서 항암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향후 개발예정인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항암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희귀 난치암의 극복을 위한 항암치료제 개발 협력과 항암치료제의 효율적 임상수행을 위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개발은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효율적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발사 주도의 임상시험 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든데다 시간도 많이 소요돼 연구자와 개발사가 협력하는 협력형 임상시험이 확대되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기도 하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연구자와 제약 및 생명공학 산업계가 광범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바라보는 안팎의 기대감은 매우 높다.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의 적용으로 항암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암 극복과 관리를 위한 양 기관의 공동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한 해 매출액의 25% 이상을 항암제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연구발표 결과도 이어지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와 적절한 연구임상 기반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거론의 여지가 없다. 혁신적 암 연구를 통해 희귀난치암의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위한 치료전략과 돌파구를 치열하게 모색해 온 국립암센터의 노력과 제약바이오업계의 연구개발 신약개발 실용화 역량이 모아진다면 분명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개발의 신기원이 마련 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