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신문은 2024년 창간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약업사 보정판 출간위원회를 구성, 세로쓰기와 한자 중심으로 된 원본 한국약업사의 내용 전부를 현대 한글 맞춤법 표기법에 따라 수정하고 내용중 일부에 대한 각 주와 연보, 인명색인 등을 재정리 편집하여 한국약업사 보정판(補整版)을 최근 출간했다. 반세기 전 처음 출간된 한국약업사는 전 약업계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으며 이후 많은 연구자들의 참고문헌, 인용자료로 활용되었으며 한국약학사(韓國藥學史)를 비롯한 다수 학술지 논문 집필에 중요한 참고가 되는 등 사료적 가치가 큰 책자였지만 이미 절판되어 관심 있는 이들의 동반자가 되지 못했고 원문의 세로쓰기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한자어들이 많아 이를 보완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1972년 약업신문이 주도한 한국약업사가 처음 발간됐을 당시 약업계의 원로 홍문화 박사는 "우리 약계는 오랫동안 대망하여 오던 우리 스스로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 아니요, 복잡다기한 사실 가운데서 역사적인 것과 비역사적인 것을 분별하는 동시에 역사적인 사실을 올바른 역사적 이해와 사관 속에서 주조해 내는 하나의 가치체계이다. 우리나라 약업계의 역사는 미개척의 처녀림으로 놓여 있었기 때문에 약업사를 쓴다는 시도는 어떠한 형태이건 간에 모두 고난의 첫 길이며 형극의 개척인것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과 혼돈을 대담하게 파헤치고 한줄기 맥락을 찾아 드디어 정연한 체계를 이룩하였으니 참으로 장한 일이라고 아니 할 수없다."며 한국약업사 발간의 그 의미와 가치를 정의한 바 있다.
철학자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가 “역사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쓸 수 있는 것은 위대한 인간만이다.”라고 일갈한 것은 노상 문학적 과장만은 아닐것이다. 역사는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역사를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홍 박사는 이같은 관점에서 한국약업사는 비단 약업이라는 하나의 직업에 국한된 역사가 아니며 근대화 과정에 처해있는 우리나라 민족사의 일환이요 문화사의 일편이라는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역사를 아는 자만이 전철을 밟지 않고 발전할 수 있으니 약업사의 출현이야말로 미래를 밝히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으며 회고와 반성을 통한 자기 인식만이 미래의 발전과 창의를 위한 맑은 거울이 되고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창구 보정판 출간위원장은 "우리의 시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사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때 기록으로 남은 역사는 비로소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미래학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보정판 발간의 의미를 정리하고 한국약업사가 널리 보급되어 모든 약업인들이 근대 한국약업사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한다고 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역시 "한국약업사는 근대약학과 한국 약업 성장의 역사를 망라한 소중한 기록이자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책자이다. 구한말부터 1970년대까지 자칫 소멸하거나 유실될 수 있던 약업계 자료를 한데 모으고, 체계적인 분류 기준을 수립해 엮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축하했다. 이로써 한국약업계는 이제 제대로 된 대한민국 약업정사(藥業政史) 발간을 위한 전환기적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향후 더 큰 연구와 저술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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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신문은 2024년 창간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약업사 보정판 출간위원회를 구성, 세로쓰기와 한자 중심으로 된 원본 한국약업사의 내용 전부를 현대 한글 맞춤법 표기법에 따라 수정하고 내용중 일부에 대한 각 주와 연보, 인명색인 등을 재정리 편집하여 한국약업사 보정판(補整版)을 최근 출간했다. 반세기 전 처음 출간된 한국약업사는 전 약업계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으며 이후 많은 연구자들의 참고문헌, 인용자료로 활용되었으며 한국약학사(韓國藥學史)를 비롯한 다수 학술지 논문 집필에 중요한 참고가 되는 등 사료적 가치가 큰 책자였지만 이미 절판되어 관심 있는 이들의 동반자가 되지 못했고 원문의 세로쓰기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한자어들이 많아 이를 보완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1972년 약업신문이 주도한 한국약업사가 처음 발간됐을 당시 약업계의 원로 홍문화 박사는 "우리 약계는 오랫동안 대망하여 오던 우리 스스로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 아니요, 복잡다기한 사실 가운데서 역사적인 것과 비역사적인 것을 분별하는 동시에 역사적인 사실을 올바른 역사적 이해와 사관 속에서 주조해 내는 하나의 가치체계이다. 우리나라 약업계의 역사는 미개척의 처녀림으로 놓여 있었기 때문에 약업사를 쓴다는 시도는 어떠한 형태이건 간에 모두 고난의 첫 길이며 형극의 개척인것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과 혼돈을 대담하게 파헤치고 한줄기 맥락을 찾아 드디어 정연한 체계를 이룩하였으니 참으로 장한 일이라고 아니 할 수없다."며 한국약업사 발간의 그 의미와 가치를 정의한 바 있다.
철학자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가 “역사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쓸 수 있는 것은 위대한 인간만이다.”라고 일갈한 것은 노상 문학적 과장만은 아닐것이다. 역사는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역사를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홍 박사는 이같은 관점에서 한국약업사는 비단 약업이라는 하나의 직업에 국한된 역사가 아니며 근대화 과정에 처해있는 우리나라 민족사의 일환이요 문화사의 일편이라는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역사를 아는 자만이 전철을 밟지 않고 발전할 수 있으니 약업사의 출현이야말로 미래를 밝히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으며 회고와 반성을 통한 자기 인식만이 미래의 발전과 창의를 위한 맑은 거울이 되고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창구 보정판 출간위원장은 "우리의 시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사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때 기록으로 남은 역사는 비로소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미래학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보정판 발간의 의미를 정리하고 한국약업사가 널리 보급되어 모든 약업인들이 근대 한국약업사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한다고 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역시 "한국약업사는 근대약학과 한국 약업 성장의 역사를 망라한 소중한 기록이자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책자이다. 구한말부터 1970년대까지 자칫 소멸하거나 유실될 수 있던 약업계 자료를 한데 모으고, 체계적인 분류 기준을 수립해 엮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축하했다. 이로써 한국약업계는 이제 제대로 된 대한민국 약업정사(藥業政史) 발간을 위한 전환기적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향후 더 큰 연구와 저술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