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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나에게 맞는 코성형수술, 실리콘·고어텍스·자가연골?

레알성형외과 한상훈 박사(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편집부

기사입력 2021-09-01 13:24     최종수정 2021-09-01 13:2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콧대 높일 때(융비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삽입물 종류

서양인들의 코 수술은 주로 작게 하는 비축소술이 대부분이다. 그에 반해 우리 민족에서는 높이는 수술(융비술)이 대부분이다. 코를 높이려는 시도는 아마도 꽤 오래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의사가 많지 않았던 시절에는 파라핀이나 실리콘 주사를 이용하여 코를 높였는데 이는 의료용 물질이 아니며 불법적으로 시술되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이제는 의료용 물질에 대해 많은 기준이 마련되어 인체에 가장 무해한 재료로 만든 보형물 사용이 가능해졌다.

코성형 수술할 때 제일 많이 쓰이는 ‘실리콘’
융비술 시에 콧대를 높이는 목적으로는 실리콘 보형물이 가장 많이 쓰인다. 인체에 무해하며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기가 쉽기 때문이다. 형태는 주로 I자형, L자형이 있다. 우리의 콧대는 뼈와 연골로 이루어져 움직이지 않는 부위이고, 코끝은 움직이는(mobile) 부분이다. 그 때문에 코끝에는 보형물을 잘 쓰지 않으며 자가 연골을 쓰는 것이 보편적이다. 주로 귀에서 채취한 연골을 사용한다. 실리콘 보형물은 다양한 모양, 날렵한 콧대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재수술의 경우에는 구축반응이 많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재수술에 많이 사용되는 ‘고어텍스’
고어텍스는 인체 내에 대체혈관으로도 사용될 만큼 안전한 물질이다. 실리콘보다는 다소 딱딱함이 덜하다. 크게 다른 점은 인체의 조직이 코어텍스 내로 스며드는(invasion) 것으로 캡슐의 형성을 적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첫 수술보다는 재수술에 사용되기도 한다. 혹시 수술 후에 문제가 생겨 제거할 때는 침습된 조직을 모두 박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에 반해 실리콘 보형물은 인체 내에서 캡슐을 형성하고 그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캡슐을 절개하면 쉽게 쑥 빠져나온다. 

미용적인 수술보단 귀 재건술에 적합한 ‘자가늑연골’
자가 늑연골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경우는 소이증시에 귀의 재건을 하는 경우이다. 채취된 늑연골을 잘 조각하고 피부를 덮어 귀의 모습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 미용수술을 위해서 자가늑연골까지 채취한다면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를 재수술할 때는 늑연골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째는 여러 번의 재수술로 코의 길이가 매우 짧아져 있는 경우이다. 피부와 연부 조직의 구축이 심해서 속에 강한 뼈대로 늑연골을 사용하고 강하게 고정해 둔다. 조직을 강제로 길게 늘여주는 것이다. 둘째는 코의 손상이 너무 커서 코를 재건하는 경우이다. 이때는 피부 손상도 커서 피부까지 재건해야 하는 때도 있다. 하여튼 없어진 코의 재건을 위하여 조그만 조직이나 보형물은 불가능하며 큰 늑연골이나 뼈 조직을 써서 코의 뼈대를 만들어 준다. 

자가 조직 대신에 쓸 수 있는 인체 조직? 연골, 진피
만약 나의 자가 조직의 일부가 사용된 후이거나 조직 채취가 어렵다면 타인의 인체 조직으로 자가 조직을 대신할 수 있다. 주로 연골과 진피이다. 기증된 인체에서 얻어지는 조직인 만큼 채취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관리되어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매우 비싸다는 것이다. 

기증 진피는 두께야 약 4mm 정도까지 삽입물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상태로 이용 가능하다. 아주 조금만 코를 높이려는 경우나 거의 티가 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진피를 아주 미세하게 조각내어 필러의 형태로 나온 것도 있다. 시술 후에는 어느 정도 흡수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증연골은 주로 비주를 연장하는 데 사용되거나 재수술할때 자가 연골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자가 조직을 떼지 않고도 그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매우 귀한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자가 조직은 감염이 안 된다?
여러 번의 코성형 수술로 짧아진 경우 자가 늑연골을 이용한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자가 조직을 사용하면 염증이나 감염, 부작용 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가 조직 (늑연골, 뼈, 진피) 이라도 이식 후에 생착되는 데는 적어도 2~3주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그 이전에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감염이 되면 위험해진다. 짧은 기간에 염증이 조절되면 다행이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조직손상이 매우 커지게 된다. 코의 수술에서도 보형물이든지 자가 조직이든지 감염의 위험성은 있다. 그러므로 감염의 확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발생된 경우 빠른 처치와 치료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기존의 남아 있는 조직들을 염증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코 성형을 할 때는 생각보다 다양한 삽입물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필러, 자가조직, 보형물 등 많은 선택지가 있다. 가장 좋은 삽입물은 환자 개인에 따라 다르다. 삽입물 종류와 상관없이 가장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법이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재수술의 경우 구축과 염증 조직의 부족 등을 잘 고려해야 하며 그에 따라서 삽입물이 결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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