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필요없는 인슐린 주사

기사입력 2002-07-24 10:18     최종수정 2006-10-26 17:3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정성현<경희대약대교수>


당뇨, 미국서 사망사 5번째로 높아
하루 1~5회 주사, 캡슐로 대체 가능
간은 혈액중 포도당 수위 조절하는 중요기관


2002년 6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62차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보고에 의하면 당뇨 환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사하지 않는 인슐린 제제가 곧 시판될 예정이다.

이런 연구의 성공은 인슐린 제제의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되었는데 곧 먹는 약, 피부에 붙이는 패취제, 구강 스프레이 제제 혹은 폐로 흡입하는 흡입형 인슐린 제제가 그것이다.

1700만 명의 미국 당뇨병 환자들 중 370만명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하루에 적어도 1~5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거나 사용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겨 그 결과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하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 예를 들어 시력 상실, 신장 질환, 심장 질환 그리고 사지 절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은 미국 성인의 사망 원인 중 5번째에 해당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먹는 인슐린

학술대회에서 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끈 대표적인 것 중 먹는 인슐린 제제가 있다. 인슐린은 분자가 너무 커서 장 세포막을 통과하기 어렵고 또한 장에서 단백 분해 효소에 의해 분해가 되기 때문에 먹는 인슐린 제제의 개발은 의미가 없었다고 Biopharmaceutics 제약회사의 연구책임자인 Abbas 박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이 회사의 경구 송달 물질은 인슐린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능력이 탁월하여 15~25분내에 최대 인슐린 혈중 농도를 나타내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형태를 흉내 낼 수 있는 우수한 인슐린 송달 제형임이 입증되었다. 1차 임상시험에서 캡슐의 안전성과 약효를 검토해 본 결과 일반적인 먹는 인슐린이나 경구 송달 물질 단독으로는 원하는 혈중 인슐린 농도를 얻을 수 없는 반면 먹는 인슐린을 이들이 개발한 송달 물질과 혼합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혈중 인슐린 농도를 나타내었다.

또 다른 먹는 인슐린 제제로 노벡스 회사가 개발한 hexyl-insulin monoconjugate (HIM2)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와 합작으로 개발한 제형으로 현재 2차 임상시험 중에 있다.

이들은 인슐린이 단백 분해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특수한 고분자를 이용하여 혈액 중으로 흡수가 잘 되도록 만든 제형으로 식전 15분에 투여하면 최대 흡수를 보인다.

노벡스의 먹는 인슐린 제제

경구로 인슐린을 투여하여 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어 간문맥으로 인슐린을 보내는 개념(peroral delivery)은 임상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매우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한계로 그 동안 개발이 미미하였다. Peroral insulin의 기대되는 이점은 다음과 같다.

간문맥과 말초 혈액 인슐린 농도 비를 5:1로 하여 포도당 대사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간 조직을 활성화 시킨다(인슐린 주사의 경우 이 비율이 0.75:1 정도임).

간 조직에서 인슐린-의존 대사 경로들을 장기간 활성화시킴으로 그 결과 최적의 혈당 조절을 꾀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당뇨 합병증의 발병을 차단 혹은 지연시킬 수 있다.

경구로 투여함으로 환자의 약물 응락도(compliance)를 높일 수 있고 그 결과 보다 나은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Peroral insulin 제제가 임상에서는 어떻게 사용될 수 있나? 노벡스는 우선 2형 당뇨 환자에게 이 인슐린 제제를 사용하고자 한다: ① 식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식전 투여함 ② 야간 또는 새벽 공복 시 고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취침 전 투여. 앞으로는 1형 당뇨 환자에게도 기존의 인슐린 제제와 병용하여 먹는 인슐린 제제를 투여함으로 식후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임상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노벡스는 미국서 2차 임상시험을 실시 중인데 밝혀진 임상시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투여 후 빠른 흡수를 통해 인슐린의 혈중 최대 농도가 30분내에 나타난다.

(2)개인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 사이에서 용량-반응 곡선(혈중 인슐린 농도와 혈중 포도당 감소율 사이의 상관관계)이 비례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결과는 피하주사하는 인슐린 리스프로 제제와 유사하다.

(3)1형 및 2형 당뇨환자에서 모두 공복시 혈당이 투여된 먹는 인슐린 농도에 비례하여 떨어지며 일회 투여 후 공복시 혈당이 떨어짐을 관찰하였다.

(4)임상시험과 동물시험에서 기대하지 않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Altea 회사의 부회장인 알란 스미스 박사에 의하면 이들 패취를 이용하여 인슐린을 당뇨 환자에게 사용하는 과정은 두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번째 단계는 조그만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 패취를 피부에 붙여 피부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을 만든 후 인슐린을 함유하고 있는 조그만 패취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방식은 패취를 붙인 후 인슐린이 12시간 동안 일정한 양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형태로 회사에 의하면 24시간 동안 약물이 작용을 나타내는 형태도 앞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패취 제제는 당뇨 환자가 밤낮으로 필요한 기초 인슐린 분비를 공급하는 형태라고 한다면 먹는 인슐린 제제는 식후 포도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을 공급할 수 있다는 면에서 사용상의 차이가 있다. 구강 스프레이(제네렉스에서 개발한 오랄린)나 흡입형 인슐린(Exubera, AERx, Insulin Technospheres, AIR system, Aerodose 등이 개발 단계에 있음) 역시 먹는 인슐린과 마찬가지로 필요시 인슐린을 공급할 수 있는 형태의 제형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한사람:식사 후 췌장은 혈중 포도당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 고용량의 인슐린은 간문맥을 통해 유리되어 50% 가량은 간에 의해 사용됨. 나머지 인슐린은 혈액을 타고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여 작용을 나타냄. 간은 혈액 중 포도당 수위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인슐린에 의해 활성화 되어야 함.





당뇨환자:피하주사 혹은 흡입을 통해 인슐린을 투여할 경우 간을 거치지 않고 직접 혈액으로 감. 따라서 혈당조절과 다른 대사 기능에 관여할 수 있기 위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간 조직으로 들어가지 못함.







노벡스 경구 인슐린:당뇨 환자에게 노벡스 경구 인슐린을 투여할 경우 위장을 통해 흡수되어 혈액 중에 인슐린이 나타남. 이 경우 건강한 사람에서와 마찬가지로 투여된 노벡스 인슐린은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들어가 혈당조절에 간 조직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도록 도와줌.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광고)이노텍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실시간 댓글 더보기

구인    구직   매매

사람들 interview

"의약품 안전 관리 홍보·전문성 강화 등 노력할 것"

의약품 불순문 검출, 온라인으로 쉽게 구입할 수 ...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2021년판 한국제약바이오기업총람

2021년판 한국제약바이오기업총람

2021년판 한국제약바이오기업총람은 바이오기업 70여곳...

이시각 주요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