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물 복용 시간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학회(ESC) 학회에서 발표된 두 개의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이다. 결론은 고혈압 약물 복용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항고혈압약을 밤에 복용한 환자와 아침에 복용한 환자 사이에 사망률이나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혈압약 저녁 복용이 좋다는 2019년 연구에 대한 여러 비판이 있었다. 특히 재현성 문제를 지적한 연구자가 많았다. 2010년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동일 연구팀이 주도한 것이란 한계점이 있었다.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인가 확인이 필요했다. 실제로 확인에 나선 연구자들이 있었다. 우선 2022년 영국 연구자들이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내놓은 TIME 임상시험에서는 아침과 밤 복용 사이에 결과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8월 31일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두 건의 캐나다 연구도 같은 결과를 보여줬다. 혈압약으로 얻는 유익이나 부작용 위험은 복용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다.
앨버타 대학 가정의학과 스콧 개리슨(Scott Garrison) 교수가 발표한 이번 임상시험(BedMed)에서는 캐나다의 3357명의 고혈압 환자들을 무작위로 취침 전 또는 아침 혈압약 복용 그룹으로 나눠 최대 6년 동안 추적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하루 한 번(54%) 또는 두 번(33%)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함께 발표된 다른 임상시험(BedMed-Frail)은 유사한 설계로 진행되었지만 요양원에 거주 중인 7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42개월 추적했다. 사망 또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 약 복용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비교했다.
두 건의 임상시험에서 결과는 동일했다. 취침 전 혈압약 복용이 아침 복용에 비해 특별히 해롭지도 더 유익하지도 않았다. BedMed 임상시험에서는 취침 전 그룹에서 심혈관 사건 또는 사망이 9.7%, 아침 복용 그룹에서 10.3%, 장기요양시설 환자를 대상으로 한 BioMed-Frail 임상시험에서는 각각 40.6%, 41.9%였다. 기립성 저혈압, 낙상과 같은 부작용 위험 면에서도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유럽심장학회에서 리키 터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임상약학 교수가 이어 발표한 체계적 리뷰와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발표된 두 건의 임상시험(BioMed, BioMed-Frail)과 이전의 스페인 연구 2건(Hygia, MAPEC), 영국 연구 1건(TIME)을 포함시켜 분석한 결과, 아침 복용과 저녁 복용 사이에는 심혈관 사건이나 사망 위험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유의할만한 점으로 이번 캐나다 연구는 편향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페인 연구 2건에는 일부 편향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언제 혈압약을 먹어야 할까? 아침이든 저녁이든 혈압약 복용으로 인한 유익과 부작용 위험에는 차이가 없다. 따라서 복용하는 사람의 선호도와 일정이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잊지 않고 복용하는 게 핵심이다.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 가장 잘 맞는 편리한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보통 아침에 약을 복용할 때 기억하기 쉽고 복약 이행률이 높다.
이뇨제처럼 아침에 복용해야 화장실에 가기 수월해서 더 나은 약도 있다. 아침 복용은 약 복용을 깜박 잊을 경우 낮 동안에 생각해내서 복용할 여지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 기억난 시간이 이전 복용시간보다 다음 복용 시간에 더 가까울 경우에는 복용을 건너뛰는 게 낫다.) 하지만 저녁에 혈압약을 복용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다.
칼슘채널차단제처럼 저녁에 복용하면 발목이 붓는 부작용이 덜한 약도 있다. 야간 고혈압 관리 때문에 저녁에 약을 복용하도록 의사의 특별한 지시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번 연구를 발표한 개리슨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말 한 마디만 기억하면 된다. “특정 시간에 약을 복용하고자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본인이 복용 시간을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입니다.”
고혈압 약물 복용 시간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학회(ESC) 학회에서 발표된 두 개의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이다. 결론은 고혈압 약물 복용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항고혈압약을 밤에 복용한 환자와 아침에 복용한 환자 사이에 사망률이나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혈압약 저녁 복용이 좋다는 2019년 연구에 대한 여러 비판이 있었다. 특히 재현성 문제를 지적한 연구자가 많았다. 2010년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동일 연구팀이 주도한 것이란 한계점이 있었다.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인가 확인이 필요했다. 실제로 확인에 나선 연구자들이 있었다. 우선 2022년 영국 연구자들이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내놓은 TIME 임상시험에서는 아침과 밤 복용 사이에 결과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8월 31일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두 건의 캐나다 연구도 같은 결과를 보여줬다. 혈압약으로 얻는 유익이나 부작용 위험은 복용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다.
앨버타 대학 가정의학과 스콧 개리슨(Scott Garrison) 교수가 발표한 이번 임상시험(BedMed)에서는 캐나다의 3357명의 고혈압 환자들을 무작위로 취침 전 또는 아침 혈압약 복용 그룹으로 나눠 최대 6년 동안 추적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하루 한 번(54%) 또는 두 번(33%)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함께 발표된 다른 임상시험(BedMed-Frail)은 유사한 설계로 진행되었지만 요양원에 거주 중인 7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42개월 추적했다. 사망 또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 약 복용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비교했다.
두 건의 임상시험에서 결과는 동일했다. 취침 전 혈압약 복용이 아침 복용에 비해 특별히 해롭지도 더 유익하지도 않았다. BedMed 임상시험에서는 취침 전 그룹에서 심혈관 사건 또는 사망이 9.7%, 아침 복용 그룹에서 10.3%, 장기요양시설 환자를 대상으로 한 BioMed-Frail 임상시험에서는 각각 40.6%, 41.9%였다. 기립성 저혈압, 낙상과 같은 부작용 위험 면에서도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유럽심장학회에서 리키 터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임상약학 교수가 이어 발표한 체계적 리뷰와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발표된 두 건의 임상시험(BioMed, BioMed-Frail)과 이전의 스페인 연구 2건(Hygia, MAPEC), 영국 연구 1건(TIME)을 포함시켜 분석한 결과, 아침 복용과 저녁 복용 사이에는 심혈관 사건이나 사망 위험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유의할만한 점으로 이번 캐나다 연구는 편향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페인 연구 2건에는 일부 편향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언제 혈압약을 먹어야 할까? 아침이든 저녁이든 혈압약 복용으로 인한 유익과 부작용 위험에는 차이가 없다. 따라서 복용하는 사람의 선호도와 일정이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잊지 않고 복용하는 게 핵심이다.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 가장 잘 맞는 편리한 시간에 복용하면 된다. 보통 아침에 약을 복용할 때 기억하기 쉽고 복약 이행률이 높다.
이뇨제처럼 아침에 복용해야 화장실에 가기 수월해서 더 나은 약도 있다. 아침 복용은 약 복용을 깜박 잊을 경우 낮 동안에 생각해내서 복용할 여지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 기억난 시간이 이전 복용시간보다 다음 복용 시간에 더 가까울 경우에는 복용을 건너뛰는 게 낫다.) 하지만 저녁에 혈압약을 복용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다.
칼슘채널차단제처럼 저녁에 복용하면 발목이 붓는 부작용이 덜한 약도 있다. 야간 고혈압 관리 때문에 저녁에 약을 복용하도록 의사의 특별한 지시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번 연구를 발표한 개리슨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말 한 마디만 기억하면 된다. “특정 시간에 약을 복용하고자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본인이 복용 시간을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