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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위험하다는 속설이 있다. 이 말 자체는 사실이 아니다. 고혈압은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어 뇌졸중, 심장마비와 같은 심각한 질환 위험을 높이지만 저혈압은 그렇지 않다. 혈압이 다른 사람보다 낮더라도 일상생활에 별 불편함이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더 위험해질 때가 있다. 기립성 저혈압 때문에 어지럽거나 현기증을 느낄 경우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 체위성 저혈압이라고도 부른다. 사람이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혈압이 낮아지기 마련이다.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는 다리의 정맥 혈액이 심장으로 쉽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일어나려고 하면 중력으로 인해 혈액이 다리 쪽으로 몰린다. 상당한 혈액이 다리와 몸통의 정맥으로 쏠리면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뇌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원래는 일어선다고 해서 현기증이 생기지 않는다. 인체가 혈압 저하를 감지하고 교감신경 활성을 증가시켜서 혈관은 수축하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상 기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도 유지되므로 어지럽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보상 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이다.
자세를 바꿔 일어난 뒤에도 혈압이 오르지 못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어지럽거나 현기증이 난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어둡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집중하지 못하고 피로감이 몰려온다. 가장 위험한 것으로 실신 또는 기절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 자체가 직접적 사망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렇게 기절하면서 낙상이나 사고로 이어지면 치명적이다. 운전이나 작업 중에 기립성 저혈압으로 쓰러지면 커다란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대개 나이가 들면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연구별 차이가 있지만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최대 24%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발견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인체의 압력수용체 감수성이 떨어져 일어날 때 저혈압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의 하나다.
하지만 젊은 성인, 중년에게도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출혈이나 구토로 체액이 다량 손실되어서 그럴 때도 있지만 약으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압약, 이뇨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약,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때 이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 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하는 알파차단제에도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난다. 약국에서 약을 타올 때 기립성 저혈압으로 어지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오랫동안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는 천천히 자세를 바꿔주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일어나다가 쓰러지면서 주변 가구 모서리나 날카로운 물체에 부딪히면 심각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약으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생기고 자주 어지럽다면 우선 의사,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덜한 다른 약으로 바꿔주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해당 약을 그대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처음 1-2주 동안 조심하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적응하게 되면 부작용이 점차 줄어든다.
하지만 이때도 주의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복용 중인 약 용량을 늘리거나 비슷한 부작용이 있는 다른 약이 추가될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다시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으니 1-2주 동안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음주도 위험하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처럼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있는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면 더욱 위험하다는 얘기다.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과음을 피해야 한다. 음주 뒤에는 더욱 조심해서 일어나야 한다. 이런 사실을 깜박 잊고 급하게 일어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무엇보다 내가 먹는 약 중에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있는지 항상 확인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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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위험하다는 속설이 있다. 이 말 자체는 사실이 아니다. 고혈압은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어 뇌졸중, 심장마비와 같은 심각한 질환 위험을 높이지만 저혈압은 그렇지 않다. 혈압이 다른 사람보다 낮더라도 일상생활에 별 불편함이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더 위험해질 때가 있다. 기립성 저혈압 때문에 어지럽거나 현기증을 느낄 경우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 체위성 저혈압이라고도 부른다. 사람이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혈압이 낮아지기 마련이다.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는 다리의 정맥 혈액이 심장으로 쉽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일어나려고 하면 중력으로 인해 혈액이 다리 쪽으로 몰린다. 상당한 혈액이 다리와 몸통의 정맥으로 쏠리면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뇌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원래는 일어선다고 해서 현기증이 생기지 않는다. 인체가 혈압 저하를 감지하고 교감신경 활성을 증가시켜서 혈관은 수축하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상 기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도 유지되므로 어지럽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보상 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이다.
자세를 바꿔 일어난 뒤에도 혈압이 오르지 못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어지럽거나 현기증이 난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어둡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집중하지 못하고 피로감이 몰려온다. 가장 위험한 것으로 실신 또는 기절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 자체가 직접적 사망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렇게 기절하면서 낙상이나 사고로 이어지면 치명적이다. 운전이나 작업 중에 기립성 저혈압으로 쓰러지면 커다란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대개 나이가 들면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연구별 차이가 있지만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최대 24%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발견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인체의 압력수용체 감수성이 떨어져 일어날 때 저혈압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의 하나다.
하지만 젊은 성인, 중년에게도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출혈이나 구토로 체액이 다량 손실되어서 그럴 때도 있지만 약으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압약, 이뇨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약,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때 이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 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하는 알파차단제에도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난다. 약국에서 약을 타올 때 기립성 저혈압으로 어지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오랫동안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는 천천히 자세를 바꿔주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일어나다가 쓰러지면서 주변 가구 모서리나 날카로운 물체에 부딪히면 심각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약으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생기고 자주 어지럽다면 우선 의사,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덜한 다른 약으로 바꿔주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해당 약을 그대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처음 1-2주 동안 조심하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적응하게 되면 부작용이 점차 줄어든다.
하지만 이때도 주의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복용 중인 약 용량을 늘리거나 비슷한 부작용이 있는 다른 약이 추가될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다시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으니 1-2주 동안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음주도 위험하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처럼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있는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면 더욱 위험하다는 얘기다.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과음을 피해야 한다. 음주 뒤에는 더욱 조심해서 일어나야 한다. 이런 사실을 깜박 잊고 급하게 일어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무엇보다 내가 먹는 약 중에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있는지 항상 확인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