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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97> 중년들의 성형수술시 체크 포인트
한상훈
입력 2024-03-11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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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하여 수술하기로 했더라도 가장 먼저 신경이 쓰는 것은 “수술할 때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일 것이다. 또한 혹시라도 “눈꺼풀이 뒤집어진다는데” 등 지인에게 들었던 모든 부작용에도 신경이 쓰여 노심초사하게 된다. 이럴 때는 수술의 목적을 정하고 안전에 특히 만전을 기하여 안심을 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많이 예뻐지거나 하는 단순 미용상 목적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오랫동안 편하게 지낼 방법으로 수술하는 것이 좋다.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

1. 수면마취
환자들의 수술 전에 심심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하여 수면마취를 한다. 아무리 치료를 위하는 수술이라 하더라도 우선 통증을 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수면마취란 향정신성 약물을 써서 깊은 수면을 유도한 다음 수술 부위에 국소마취약을 주사하는 것으로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않고 수술에 임할 수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주로 체중에 준하여 용량이 정해지고 투약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무척 차이가 크다. 마치 술을 마시고 취하는 정도가 다른 것처럼 약간의 용량으로도 깊고 오랜 시간 수면을 유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상 용량이라 하더라도 너무 깊은 수면을 유도하게 되면 장시간 호흡이 약하거나 심지어는 무호흡이 생길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이러한 약물에는 더 취약해 정상 용량보다 훨씬 적게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약물에 따른 반응도 다양하므로 약간씩 투여하면서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다.

2. 약물복용과 출혈
심장이나 혈관계 질환이 있는 분이 많아서 혈전방지제나 혈액순환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더라도 남성은 여성보다 출혈이 많은 편이므로 안검 수술이나 얼굴의 수술에서는 훨씬 더 조심을 해야한다. 심혈관에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경우는 거의 100펴센트 약을 복용하고 있으므로 담당의와 상의하여 일정기간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는 약 5일 정도 끊으면 괜찮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임상적으로 보면 여전히 출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출혈이 일어나는 혈관들을 조심스럽게 찾아 압박하고 전기소작술로 꼼꼼하게 지혈시켜야 한다. 따라서 수술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보통이며 수술 후에도 약간의 출혈이 동반되면 멍이 들기가 쉽고 드물게는 혈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3. 수술의 목적
중년 이후에 남성이 수술을 하는 경우는 실질적인 목적과 어느 정도 미용상의 목적이 복합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남성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목적을 많이 갖고 있으므로 만에 하나 부작용이 생기면 무척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술의 목표(goal)를 잘 정해서 성취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소한 부작용도 피하는 것이 좋다.

(1) 안검 수술 때 쌍꺼풀의 유무
쌍꺼풀을 원하지 않는 경우 남자들은 눈썹거상술이나 쌍꺼풀 없는 안검성형술을 받게 된다. 쌍꺼풀 없는 안검성형술은 피부와 근육 그리고 안와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조직의 손상이 적은 방법이다. 따라서 수술 후의 회복이 빠르고 혈종 등의 부작용도 매우 적게 된다. 처짐을 개선하고 그 효과가 오래 가기 위해서는 작은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 좋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속쌍꺼풀로 할 수도 있는데 피부가 한번 접히게 되므로 처짐이 덜 생겨서 오랜 기간 편하게 지낼 수 있다. 혹시 은퇴 후에 수술할 때는 쌍꺼풀이 있더라도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으므로 꼭 한 번 고려해 볼 만하다.

(2) 하안검 수술시에는 외안각고정술이 거의 필수
불룩한 하안검 수술 시에 늘어진 피부도 제거하려면 하안검 피부를 절제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아래 눈꺼풀에 약간 빨간 점막처럼 보인다거나 눈물이 잘 고이거나 새는 경우가 많다. 하안검을 손가락으로 당겨 보아 약 7mm 이상 늘어나면 안검의 장력이 무척 약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하안검 수술을 하고 반드시 외안각고정술을 해야 한다. 약해진 외안각인대를 고정해 눈꺼풀이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한다. 가끔 “눈이 작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는 분도 있는데 사실 아래로 처진 눈꺼풀이 정상적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런 고정술을 함으로써 처진 피부도 어느 정도 팽팽해지는 효과도 있으므로 피부를 덜 제거해도 되는 장점이 있다.

하안검 수술 시에도 피부의 늘어짐이 심하지 않다면 결막(눈꺼풀 안쪽) 절개를 통하여 수술하면 겉에서 수술 상처가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안쪽으로 시술하면 외반증이 생기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혹시나 부기가 심하거나 혈종이 고이면 외반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추적관찰을 잘 해야 한다. 어린아이와 같이 약물에도 민감한 때이므로 모든 약물의 사용에 주의하고 금식 이후에 수술하므로 탈수를 방지하고 당뇨나 혈압의 조절도 잘 이루어져야 한다. 안전이 제일이고 그다음이 수술의 결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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