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러스
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102> 성형수술, 그 트렌드만큼 중요한 것
한상훈
입력 2024-05-16 1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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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

요즘은 인터넷으로 인해 세상의 정보가 빠르게 퍼진다. 현실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지만 불필요한 정보도 다량 얻게 된다. 어느 유명인이 무엇을 했다, 어떤 것을 입었다, 뭐가 맛있다더라 하면 너도나도 좇아서 열풍이 불고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기 일쑤다. 성형외과도 그러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사이버 공간에서 주고받은 사람들의 의견이 의사들의 생각보다 앞서가는 경우도 생긴다.

이마가 볼록한 여성적인 모습
한 때는 이마가 톡 튀어나와 예쁘고 여성적인 모습이 주목받았다. 그런 것을 선호하는 것은 늘 있겠지만 어느 기간에는 유난히 이마 수술이 많이 시행된 경우이다. 주로 두피에 절개를 가하고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인데 수술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사람들의 욕구가 더 컸던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은 그런 열풍이 가라앉았는데 꼭 원하는 사람은 삽입물을 넣는 대신 자가지방이식이나 필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마에 실리콘을 삽입하면 구축으로 인해서 실리콘의 경계가 약간 드러난다든지, 혈종, 장액종 등이 잘 생긴다. 가끔은 수술하고 몇 년 후에도 생기는 경우도 있다. 예쁜 이마를 드러내고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모습을 위해서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 많이 시행되던 수술 방법이다.

귀족 수술은 어떤 것인가
왜 이런 명칭이 사용되었는지는 필자도 확실치 않다. 그 내용은 코의 옆부분 팔자 주름이 깊은 때에 수술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입이 돌출되면 팔자 주름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보기에 덜 좋다. 이때 조그만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인데 주로 잇몸에 절개를 하여 점막과 골막을 박리하여 잇몸뼈에 잘 부착되도록 삽입해야 한다. 골막이 상하는 경우에는 상처가 잘 아물지 못하거나 보형물이 돌출되는 부작용이 잘 생긴다. 또 위치가 움직인다는 보고도 있어서 수술용 핀으로 뼈에 고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형물을 덮는 연부조직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는 수술 후에 만져지거나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요즘은 이런 경우 보형물보다 자가 지방을 이식하거나 필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실리콘 보형물을 엉덩이나 종아리에
풍만하지 않은 둔부에 큰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가 있었다. 엉덩이에 있는 매우 큰 근육을 박리하여 근육 밑에 삽입하는 것인데 수술의 규모가 꽤 크다. 큰 근육을 절개함으로써 통증도 있는 편이며 수술후에 앉거나 눕기도 편치 않다. 우리가 늘 움직여 활동하는 부위이므로 이러한 수술은 크게 장려할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이런 수술이 매우 줄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특별히 둔부가 약하고 꼭 필요하면 할 수 있겠으나 유행처럼 번져서 너도나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된다.

종아리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일반적으로 종아리가 두꺼워서 근육을 퇴축시키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의 근육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 근육을 퇴축시키는 것이다. 아마 운동선수라면 근육이 많아야 하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수술이지만 각선미를 위해서는 종아리의 알통이 썩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 몸에 있는 뼈와 그에 붙어서 기능을 하는 근육을 퇴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기능적으로는 어떨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우리 몸의 건강과 튼튼함을 위해서 정상적인 근육을 약하게 한다든지, 근육을 제거하는 수술은 재고해 보는 것이 좋다. 가끔은 종아리의 비대칭이나 종아리가 너무 볼륨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개 사고로 인하거나 한 쪽 다리의 기능이 떨어지면 근육이 퇴화하여 종아리가 가늘어진 것이다. 이런 때는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도 하게 된다. 길쭉한 타원형의 실리콘 보형물로 삽입하게 되며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형수술은 결과도 좋아야 하지만 그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재건 수술과 미용수술이라고 분야가 크게 나뉘어져 있기도 하다. 많은 수술이 그 당시의 유행에 의해서 시행되고 있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재수술하는 환자를 보면 2~30대에 뭣도 모르고 수술한 경우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주로 친구 따라갔다가 했다든지, 잘 아는 분이 권고해서 한 경우도 있다. 인터넷의 물결이 세상을 흔들고 있는 요즈음 꼭 필요한 수술을 하되 자연적이고 티가 나지 않으며 뒤탈이 거의 없는 방법을 선택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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