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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오래 가지고 있는 생각은 잘 바뀌어지지 않는다. 특히 “한여름에 수술을 하면 상처가 덧나지 않을까” 하고 괜한 걱정을 하게 된다. 땀을 흘리고 몸은 더워지고 날은 습하여 아마도 상처에는 크게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수술의 부작용으로 염증이 생길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일상의 청결 정도와 멸균 수술은 그런 염려를 단지 기우(지나친 걱정)로 치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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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서 다친 부위
가끔 넘어지거나 사고로 인하여 얼굴이나 몸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에는 산에서 바다에서 다치는 사고가 더욱 빈번해 진다. 사실 중환자가 아닌 상태라면 응급실에 가서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생명에 지장을 주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체되어 퇴근 후, 혹은 저녁시간이 되면 클리닉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때 응급으로 상처를 깨끗이 보존한 후 다음 날 치료를 할 수 있다. 24시간 내에 하는 것이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 벌어진 상처에 상피화가 진행되어 넓은 상처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오염된 장소나 물건에 의해 다친 것이라면 응급실에서 상처 뿐아니라 여러 조치를 받아야 한다. 깨끗한 손상이라면 다음 날 낮에 클리닉을 방문해서 손상 부위를 잘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손상의 정도? 감염? 어떤 게 문제일까
사실 조직이 더러운 지역에서 손상된다고 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단지 지저분한 곳이 아니라 오염된 흙이나 토양, 녹이 슨 쇳조각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땐 계절을 막론하고 아무리 작은 손상이라도 바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파상풍과 같이 전신적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손과 발의 조그만 상처라도 염증이 생길 경우 매우 급격히 퍼지며 심한 괴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상처의 문제는 손상의 정도도 중요하지만 감염의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또한 다친 부위의 혈액순환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팔, 다리 부위가 작은 감염에도 매우 취약하다. 남에게 물린 상처가 있다면 일차 봉합을 하지 않고 드레싱을 먼저 한다. 혹시라도 감염되어 봉합된 상처가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 분포가 적은 근막이 한번 감염되면 자가 치유가 잘 되지 않는다. 혈관이 없는 부위는 약물이 잘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입안에 생긴 상처를 한 번 생각해 보자. 사람의 구강 속에는 많은 균들이 있다. 음식을 먹다가 혀나 입안을 깨물어서 피가 나더라도 곧잘 낫는다. 입안을 통하여 절개를 가하고 수술을 했더라도 피부에 비해서 염증에 취약하거나 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다. 특히 많이 하는 상안검 수술의 경우 여러 번 수술하거나 어느 정도의 당뇨, 고혈압이 있을 때에도 상처 자체의 치유 과정 (healing) 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러한 부위(두경부)는 혈액순환이 매우 좋아서 그만큼 치유력이 크기 때문이다.
배탈이 많이 나는 여름철 감염에 취약한 계절? 수술은 괜찮을까
우리의 의식 속에는 늘 ‘여름 = 식중독’이라는 생각이 있다. 집에 있는 남은 음식도 쉬이 상하기 마련이다. 덥고 습하다는 것은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니 당연한 이치다. 또 남쪽 바다에서는 해산물을 먹고 집단 식중독으로 심지어 사망하는 일도 발생을 하게 되는 여름에 걱정을 할게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하지만 수술은 이런 조건 속에서 하지 않는다. 소독이 잘 되어있는 수술실에서 무균 수술을 하며 수술 후에도 체계적인 감염관리를 받는다. 요즘은 문명의 혜택이 매우 커서 온도, 습도가 어느정도 조절이 되니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많은 성형수술이 겨울방학은 물론 여름방학에도 시행되는 것을 보면 더운 계절이라도 염증에 취약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더위와 추위를 그대로 몸으로 이겨내야 했던 시절이 있지만 지금은 현대문명의 발달을 맘껏 누리고 있다. 한여름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타도 에어컨이 없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푹푹 찌는 듯한 더위에 있으면 이런 때 어떻게 수술을 받나 하고 생각하지만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면 한여름의 날씨도 잊게 된다. 여름에 상담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 분 중 “지금은 더우니까 겨울에 수술 하려구요” 하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에 대한 여러 걱정이 들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누구라도 겁이나고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나 하고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무덥고 찌는 날씨 보다도 자신의 상태와 계획에 맞춰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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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오래 가지고 있는 생각은 잘 바뀌어지지 않는다. 특히 “한여름에 수술을 하면 상처가 덧나지 않을까” 하고 괜한 걱정을 하게 된다. 땀을 흘리고 몸은 더워지고 날은 습하여 아마도 상처에는 크게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수술의 부작용으로 염증이 생길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일상의 청결 정도와 멸균 수술은 그런 염려를 단지 기우(지나친 걱정)로 치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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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서 다친 부위
가끔 넘어지거나 사고로 인하여 얼굴이나 몸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에는 산에서 바다에서 다치는 사고가 더욱 빈번해 진다. 사실 중환자가 아닌 상태라면 응급실에 가서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생명에 지장을 주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체되어 퇴근 후, 혹은 저녁시간이 되면 클리닉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때 응급으로 상처를 깨끗이 보존한 후 다음 날 치료를 할 수 있다. 24시간 내에 하는 것이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 벌어진 상처에 상피화가 진행되어 넓은 상처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오염된 장소나 물건에 의해 다친 것이라면 응급실에서 상처 뿐아니라 여러 조치를 받아야 한다. 깨끗한 손상이라면 다음 날 낮에 클리닉을 방문해서 손상 부위를 잘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손상의 정도? 감염? 어떤 게 문제일까
사실 조직이 더러운 지역에서 손상된다고 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단지 지저분한 곳이 아니라 오염된 흙이나 토양, 녹이 슨 쇳조각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땐 계절을 막론하고 아무리 작은 손상이라도 바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파상풍과 같이 전신적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손과 발의 조그만 상처라도 염증이 생길 경우 매우 급격히 퍼지며 심한 괴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상처의 문제는 손상의 정도도 중요하지만 감염의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또한 다친 부위의 혈액순환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팔, 다리 부위가 작은 감염에도 매우 취약하다. 남에게 물린 상처가 있다면 일차 봉합을 하지 않고 드레싱을 먼저 한다. 혹시라도 감염되어 봉합된 상처가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 분포가 적은 근막이 한번 감염되면 자가 치유가 잘 되지 않는다. 혈관이 없는 부위는 약물이 잘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입안에 생긴 상처를 한 번 생각해 보자. 사람의 구강 속에는 많은 균들이 있다. 음식을 먹다가 혀나 입안을 깨물어서 피가 나더라도 곧잘 낫는다. 입안을 통하여 절개를 가하고 수술을 했더라도 피부에 비해서 염증에 취약하거나 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다. 특히 많이 하는 상안검 수술의 경우 여러 번 수술하거나 어느 정도의 당뇨, 고혈압이 있을 때에도 상처 자체의 치유 과정 (healing) 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러한 부위(두경부)는 혈액순환이 매우 좋아서 그만큼 치유력이 크기 때문이다.
배탈이 많이 나는 여름철 감염에 취약한 계절? 수술은 괜찮을까
우리의 의식 속에는 늘 ‘여름 = 식중독’이라는 생각이 있다. 집에 있는 남은 음식도 쉬이 상하기 마련이다. 덥고 습하다는 것은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니 당연한 이치다. 또 남쪽 바다에서는 해산물을 먹고 집단 식중독으로 심지어 사망하는 일도 발생을 하게 되는 여름에 걱정을 할게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하지만 수술은 이런 조건 속에서 하지 않는다. 소독이 잘 되어있는 수술실에서 무균 수술을 하며 수술 후에도 체계적인 감염관리를 받는다. 요즘은 문명의 혜택이 매우 커서 온도, 습도가 어느정도 조절이 되니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많은 성형수술이 겨울방학은 물론 여름방학에도 시행되는 것을 보면 더운 계절이라도 염증에 취약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더위와 추위를 그대로 몸으로 이겨내야 했던 시절이 있지만 지금은 현대문명의 발달을 맘껏 누리고 있다. 한여름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타도 에어컨이 없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푹푹 찌는 듯한 더위에 있으면 이런 때 어떻게 수술을 받나 하고 생각하지만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면 한여름의 날씨도 잊게 된다. 여름에 상담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 분 중 “지금은 더우니까 겨울에 수술 하려구요” 하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에 대한 여러 걱정이 들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누구라도 겁이나고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나 하고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무덥고 찌는 날씨 보다도 자신의 상태와 계획에 맞춰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