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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115> 자가지방이식에 대한 궁금증 QnA
한상훈
입력 2024-12-20 10: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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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

자가지방이식은 재건 및 미용분야에서 매우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주로 복부나 대퇴부의 지방이 많은 부위에서 채취하여 잘 정제한 후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가장 흔한 것은 카뉼라를 이용해 채취하여 얼굴부위에 주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단 신체에서 지방을 꺼내게 되면 혈액공급이 끊긴 것으로 내 몸 속의 살아있는 조직과는 다르며 엄밀히 말하면 '죽어가고 있는 조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신진대사를 할 수 있도록 인체에 주입하든지 냉동보관하여 나중에 사용할 수 있다.

Q1. 지방이식 후 지방 생착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이식된 지방은 혈액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자신의 조직과 결합되어 볼륨을 유지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생착하기 전까지는 이물질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보형물과 다른 점은 결국 자신의 조직이 된다는 것이다. 처음 이식된 지방조직은 혈액공급을 바로 받을 수 없어서 주위의 체액에서 영양공급을 받는다. 서서히 혈관이 자라나고 연결이 되어야 완전히 나의 조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이식을 하는 부위는 혈액순환이 좋아야 한다. 따라서 근육 같은 부위가 지방층 보다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이식된 지방세포가 환자의 조직에 잘 결합할 수 있도록 덩어리 지지 않고 넓게 주사하는 것이 좋다.

© 레알성형외과

Q2. 이식된 지방, 그 역할은 같을까요?
눈두덩이에 지방이식한 환자 중 가끔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 겉으로 우툴두툴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방은 부드럽고 쿠션같아야 하는데 왜 이식후에는 그렇지 않을까?

지방조직을 주사하는 것은 아주 미세한 지방세포를 주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복부에 있을 때처럼 푹신한 쿠션이 아니라 그것을 잘게 자른 조그만 세포를 주입하는 것이다. 눈두덩이에서 제거할 때에 보면 안와근육의 사이사이에 작게 박혀있는 지방조직을 볼 수 있다. 큰 지방덩이가 푹신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조그만 지방세포 알갱이로 존재하므로 볼륨의 효과는 있으나 쿠션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특징을 잘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뺨, 팔자주름 혹은 턱끝에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에는 볼륨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흔히 필러를 사용할 수 있는 부위로 두가지는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술이라고 생각된다. 지방이식은 필러에 비해 시술 과정이 번거롭다. 또한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처음의 볼륨보다 줄어들게 된다. 필러에 비해 자가조직으로서의 장점이 있고 효과가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Q3. 예전에 지방이식을 했는데 자꾸 내려와요.
가끔 환자들에게서 이전에 시술한 지방조직이 내려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지방이식은 약 3주 정도면 생착이 되어 자신의 조직에 자리를 잡게 된다. 세월이 가면서 중력에 의한 처짐 (aging)이 있겠으나 이식된 지방만 따로 처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오히려 처음 지방이식을 할 때 시술 부위 외 주위에도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주사기의 압력은 생각보다 매우 커서 강하게 주입하면 주사부위가 넓어지게 된다. 따라서 시술 받은 부위를 압박하지 않아야 한다. 생착되기 전에는 압력을 가하면 이식된 지방세포가 이리저리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에 주입된 시간이 지나면서 지방이 눈쪽으로 내려왔다는 것도 처음의 시술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턱끝에 지방이식은 많은 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거워진 연부조직이 처지면 턱뼈와는 별개로 보이게 되며 턱밑에 혹이 생긴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Q4. 지방이식 많은 양을 넣어도 괜찮을까요?
지방이식의 양이 많이 필요한 부위는 이마와 유방을 들 수 있다. 이마에는 약 30cc 정도, 유방에는 200cc 이상 필요하게 된다.

이마는 근육층과 그 아래에 있는 근막하 공간에 주사하게 된다. 비교적 넓어서 지방세포가 접촉하는 면이 커서 생착이 잘 된다. 매우 많은 양을 주사하기 보다 약간 볼록한 모습을 갖추는 것으로 크게 무리가 없는 부위이다.

유방 확대를 목적으로 주사할 때는 유방조직 밑 대흉근에 주사하게 되는데 혈액순환이 좋은 조직이기 때문이다. 유방조직에도 각 방향에 고루 주사하게 된다. 지방이식이 한 군데에 뭉치거나 혈액순환이 덜 좋으면 약간 단단하게 뭉치게 된다. 이는 섬유화(fibrosis)된 것으로 지방세포의 특징을 잃고 상처조직으로 남게 되는 것으로 만져지거나 유방 엑스레이에 나타날 수도 있다. 지방조직을 이식했다고 원래의 조직처럼 탄력있는 조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자가지방을 이식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우 좋게 받아들여지는데 그건 감염도 없고 각종 부작용도 적으며 그 조직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면역학적으로 거부반응이 없는 것은 매우 좋은 점이지만 만일 감염원에 노출되었다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많은 소식을 접하는 간이식, 신장이식은 그 조직과 함께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며 따라서 이식하자마자 조직전체가 살아있는 상태인 것이다. 이와는 달리 (용어는 같지만) 지방이식은 전혀 다른 상태이며 카뉼라로 흡입한 지방세포를 잘게 정제하여 주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 직후는 아직 생착된 것이 아니며 후에 혈액공급이 되어야 살아있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그런 조건이 원활하지 못하면 지방조직의 특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지방이식은 과교정보다는 적게 하는 것이 좋고 필요하면 수차례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일단 주입된 지방세포는 제거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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