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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2> 코 성형수술 후 콧대가 빨갛고 계속 아프다면?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코를 수술 할 때 코끝에는 주로 자가조직(연골)을 쓰지만 콧대를 높이기 위해 보형물을 사용하게 된다. 보형물의 특징은 인체와의 반응이 거의 없는 것(생물학적 비활성)을 사용한다. 알러지나 면역반응 등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것이다. 그러나 수술적 조작 등으로 혹은 알 수 없는 이유 등으로 수술 후 오랜 기간이 지나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코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에 삽입된 모든 보형물에 해당이 된다(이마, 턱, 뺨 등). 예전 논문에서 보았던 중에는 유방확대술 후에 잘 치료가 되지 않던 환자로서 결국에는 보형물을 제거해야 했으며 그 원인은 곰팡이 균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는 특별한 경우로서 항생제로도 잘 듣지를 않으니, 원인을 알아내기가 힘들고, 따라서 치료가 어려우며 환자 또한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코성형 후 콧대가 빨갛고 아파요피부의 변색은 그 원인을 잘 알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선 염증 치료에 준해서 약물치료를 한다. 염증이란 인체에 생긴 어떤 자극에 대하여 나의 몸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염증에는 네가지 증상이 있는데 열이 나고 빨갛게 되며 통증이 있고 붓기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곪는 것과는 다른 것이며 이는 화농성 염증으로 박테리아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조직의 괴사가 일어나 고름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보형물 부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약간의 통증이 있는 것은 급성 감염은 아니지만 매우 만성적인 염증성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염증이 없이 단순히 콧대의 피부의 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환자의 얼굴색, 아토피 등과 관련이 있다. 또 임상적으로 보면 매우 높게 수술했을 때 피부가 팽창되면 그 부위에 혈관이 많이 모여서 붉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피부과적인 치료(아토피, 레이저 등)를 해야 한다. 물론 높이를 낮추어서 피부의 긴장감을 풀어주거나 자 가조직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치료방법의 기본은 보형물 제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도 가능보형물 같은 이물질이 있을 때는 그 증상에 매우 민감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염증이 심해지면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그 염증의 정도가 매우 낮고 색깔의 변화나 아주 적은 통증이 있다면 우선 항생제와 소염제 등을 투여하고 잘 관찰해야 한다. 다행히 잘 나으면 환자에게도 계속 주의하도록 내용을 잘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의 몸에 균이 침입하더라도 건강하고 면역상태가 좋으면 능히 이겨낼 수 있지만 체력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균에 감염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끔은 이마 보형물 환자에서도 관찰되는데 이때는 약간의 혈액이나 체액이 고여 있는 경우도 있다.이런 경우에는 주사기를 통하여 배액을 해주고 적절하게 압박을 해주며 항생제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상태는 급성염증과는 약간 다르다. 수술 후 1~2주가 지나서 생기는 붓기, 통증 등은 급성염증으로 이는 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수술과 관련되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소독하고 주의해도 수술 시, 수술 후에도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확률이 있는 것이다.이때는 보형물 제거가 우선이며 보조적으로 항생제,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급성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정상 조직을 잘 보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만성적인 염증이 자꾸 재발한다면약물 치료로서 염증이 잘 치료가 되면 좋지만 드물게 재발 할 수도 있있다. 무엇이 원인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보형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보형물 주위를 싸고 있는 캡슐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캡슐은 보형물을 감싸고 있는 조직인데 환자의 몸에서 생성된 콜라젠 막으로서 혈관 분포가 거의 없다. 즉 염증의 포커스가 되더라도 약물치료가 잘 안 되는 부위이며 계속 남아 있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형물을 제거한 후에는 코가 너무 낮아지지 않을까요?보형물을 제거해도 예전처럼 낮아지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단 코가 매우 낮아서 콧등이 푹 꺼져있던 경우는 역시 많이 낮아지게 된다. 이때 보형물을 빼고 염증을 치료한 후 약 6개월이 지나서 안전한 상태가 되면 재수술해야 한다.어느 정도 콧대가 있었던 경우는 보형물 주위로 캡슐 등의 연부조직들이 생겨서 보형물을 빼더라도 심하게 낮아지지는 않는다. 염증이 심하지 않았다면 자가 조직으로 보충할 수가 있는데 주로 자가지방, 자가진피, 근막, 연골 등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이는 보충하려는 코의 부위와 높이에 따라 선택하게 되며 물론 의심되는 조직들을 모두 제거한 후에 가능한 것이다. 자가조직으로 대체한 후에는 염증성 반응은 많이 줄어들게 되어 보형물에 비하여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된다.보형물이 전혀 없는 정상적인 우리의 몸에도 염증이라는 것이 생길 수가 있다. 바이러스나 균에 의한 염증도 있지만 자신의 몸에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도 있다. 우리의 몸에 이물질, 보형물이 있으면 그 부위는 훨씬 쉽게 염증의 포커스가 된다. 염증이 생긴다 하더라도 일찍 발견하고 잘 대처하면 크게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건강 관리와 더불어 보형물에 대한 주의를 늘 갖고 있도록 하자.
2023-07-19 0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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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1> 2023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바라본 ‘증여 피부’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매년 4월 초 주말(금, 토, 일)엔 대한미용성형외과 학회가 열린다. 미용 성형수술의 종류와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학회의 규모와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이웃한 나라에서도 많은 의사들이 참여하여 학술적 문제를 나누고 또 친목도 다지게 된다. 학회 내내 의료기기의 전시가 있어서 새로운 기기나 의료 약물에 대한 지식을 현장에서 접할 수도 있다. 수술기구나 책을 구입할 때 특별 할인을 해 주기도 하니 학회에서 얻는 지식과 혜택이 매우 크다. 여러 의료 물질, 약품들이 소개 되었는데 그 중 증여 피부에 대한 종류가 많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인공피부 아직?인체의 피부는 겉표면에 있는 상피와 그 밑에 있는 진피로 이루어져 있다. 상피세포는 계속 분열하여 새로운 세포를 만들고 피부에 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진피에는 여러가지 세포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섬유세포(fibrocyte)로 콜라젠이라는 기질을 분비하여 진피층을 만든다. 피부의 탄력성은 진피에 있는 여러 섬유성 조직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실험실에서 인조 피부를 만든다는 것은 주로 상피세포를 배양하는 것이다. 이 상피세포는 그 밑에 진피층이 있어야만 피부의 형태가 온전하게 된다. 문제는 인체와 같은 진피층을 실험실에서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콜라젠이 쌓여서 진피층을 이루더라도 상피층과의 연합이 쉽지 않다. 상피층과 진피층이 밀착되어야 온전한 피부가 되는 것이데 이러한 형태의 인공피부는 아직도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다.증여 피부인체의 조직 중에서 피부를 증여 받아 세포의 제거와 멸균처리된 진피를 말한다. 인공적으로 피부를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증여 피부의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대개는 두가지 형태로 만들어 지는데 드라이 과정을 거쳐 사용하기 쉬운 보형물 형태로 되든지 아니면 수화된(액체에 젖은 상태) 상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유방재건, 유방재수술 인데 그 이유는 수술 범위가 넓어서 필요한 증여 피부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그 가격도 무척 비싸서 1x1 cm 크기당 약 4만원 정도가 된다. 유방재건술은 어느 정도 보험처리가 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은 크게 줄지만 실제 의료비 중에서 재료에 속하는 부분은 매우 크게 된다.증여 피부의 사용 (1) 유방재건유방암을 제거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하면 피부 부위만 얇게 남게 된다. 다행히 그 밑에 있는 대흉근이라는 튼튼한 조직은 보존하게 된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에는 풍부한 조직을 사용하므로 문제가 없지만 비교적 간단한 보형물을 이용해서 유방재건을 할 때는 남은 조직이 너무 얇아서 증여 피부를 쓰게 된다. 실리콘 삽입물을 근육 밑에 삽입하게 되는데 유방의 아래 쪽에는 근육이 없기 때문에 그 부위의 피부에 증여 피부를 대어 보강하는 것이다. 피부가 얇을 때는 보형물이 만져지거나 딱딱해지는 구축 반응이 잘 생긴다. 증여 피부로 보강하면 얇아진 피부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가 있는 것이다.증여 피부의 사용 (2) 유방확대술 후 구축 반응유방확대술 후에 구축 반응이 생길 수가 있다. 그 확률은 보고서마다 매우 다른데 최근에는 수술의 발달, 보형물의 개선으로 줄어들었다. 예전 액체 실리콘은 새는 빈도가 높았으며 이물 반응을 초래하였으나 요즈음은 코겔이라고 하는 반고체 물질을 쓴다. 예전에 수술 한 사람 중에는 이물질 주사를 맞아 유방의 형태가 많이 변형되는 예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형이나 구축 반응이 생기면 수술하게 된다. 그 원칙은 첫째 구축된 조직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고 둘째 손상된 조직에 증여 피부를 대어 보강해 주는 것이다. 그 사이에 빈 공간은 새로운 보형물을 삽입하게 된다. 증여 피부가 들어가서 구축을 줄이고 모양을 잘 유지하게 되며 촉감 또한 훨씬 부드럽게 되는 것이다. 콜라젠으로 형성된 진피의 효과는 참으로 큰 것이다.증여 피부의 사용 (3) 코 보형물코를 높이는 융비술시에 일차적으로는 실리콘, 고어텍스 등을 많이 쓴다. 그 외에 연골, 골조직, 근막 등을 쓸 수 있지마 전자의 경우가 훨씬 많다. 여러 번 수술 했다든지, 피부가 너무 얇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보형물이 비쳐보이기도 하고 콧등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재수술 시에는 피부 조직을 사용하게 되는 데 자가피부를 쓸 수도 있고 혹은 증여 피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자가피부를 쓸 때는 자기의 피부를 어디 선가 떼어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체액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붓기가 꽤 있다. 반면에 증여 피부는 코의 형태에 맞게 높이가 조절된 것도 있고 수술하는 의사가 형태를 조각하여 쓸 수도 있다. 때문에 주로 멸균 건조된 증여 피부를 쓰게 된다.증여 피부의 사용 (4) 필러건조된 증여 피부를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 생리식염수와 섞으면 마치 젤과 같은 형태의 필러가 된다. 약간 움푹한 형태를 교정할 때 매우 유용하다. 일반 필러는 볼륨의 증가만이 가능하지만 진피 필러는 피부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얇은 부위의 보완이나 구축반응의 억제 효과도 갖고 있어서 유용하다.이러한 기증 진피의 사용이 늘어나니 이번 학회에 서너 군데의 회사가 새로운 증여 진피를 선보였다. 진피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세포를 제거하고 멸균하는 것이다. 생명을 지닌 개체가 항원성을 갖는 것은 세포와 그 속에 있는 유전자 때문이다. 세포가 분비한 물질인 콜라젠은 세포 밖의 기질을 형성하는 단백질이며 모든 동물에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항원성이 없으며 심지어 돼지의 피부도 동결건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인간이 아직도 만들어 낼 수 없는 피부. 그 기능이 꼭 필요하고 매우 좋지만, 인체에서 채취되는 만큼 윤리적인 관점에 민감해야 하며 우리가 잘 모를 수도 있는 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
2023-07-05 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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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80> 사이비 의사인가 환자의 수술 중독인가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안면거상수술 후에 재수술을 위해서 상담하러 필자를 찾아온 환자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병원에서 안면거상술을 받고 온 환자인데, 환자의 설명인 즉 귀가 있는 뺨 쪽 피부는 당겨졌는데 정작 앞쪽 얼굴이나 심술보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얼굴의 면을 둘로 나누면 정면에서 보이는 앞면(양쪽 눈가 사이의 면)과 옆면(광대뼈와 그 뒤쪽의 면)으로 나눌 수 있다. 안면거상 수술은 얼굴의 뒤쪽에서 절개를 하되 타깃은 앞쪽의 조직을 당겨 올리는 것이다. 그 때문에 술기 상의 어려움이 따른다. 환자로서는 어떻게 해야 좋아 지는지 참 궁금하고 정답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안면거상술 재수술을 위해 찾아온 환자는 소위 말하는 사이비 의사에게 속아 여러 번 수술을 받았던 것 같다. 눈, 코 수술은 물론 입술을 올리는 수술(lip lifting)까지 했는데 그 흉터가 매우 거칠어 보였다. 한눈에도 어떻게 이런 수술 반흔을 가지고 지냈을까 아쉬움이 들었다. 그 의사는 수술이 잘 안된 부위를 또 수술해 주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거기서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여러 번 했어도 좋은 결과가 안 나왔으니까 이제는 그곳에서 더 이상 수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그 환자분은 반복적으로 ‘그 원장님이 인격적으로 좋다, 친절하다’는 것이다. 친절한 것은 좋지만 ‘그러면서 수술을 저렇게 해 놓았다는 말인가’ 마음속으로는 참 안타까움을 넘어 답답함이 생긴다.수술이 잘된 친구도 한 명이 있었다고 한다. 그다음에 찾아간 여러 친구는 다 망쳤다는 얘기와 함께. 수술은 잘 될 수가 있고 특히 환자의 상태가 수술하기에 적합한 상태면 좋은 결과를 내기가 수월하다. 사람마다 수술 부위의 조건이 모두 상이하므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게 된다. 환자에게 적용되는 시술 방법은 조금씩 달라서 다른 사람에게 적용했던 시술이 꼭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나에게 알맞은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면거상술은 주로 얼굴의 앞면을 타깃으로 해서 심술보나 처진 지방조직을 당겨 올리는 것이다. 그 힘의 매개체는 SMAS 라는 근육을 당기는 것인데 이 근육은 뼈에 유지인대로 착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워진다. 근육과 그 밑의 조직 사이에 안면신경 (운동신경) 이 있어서 다치는 경우에는 얼굴 마비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술 시에는 SMAS를 두껍게 잘 박리하면 그 밑에 지나가는 안면신경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어떻게 안 다치는가? 박리하는 층이 확실하고, 박리하는 방향이 안면 신경과 평행하게 조직을 분리해 나가면 신경이 다치지 않는다. 그러나 수술 경험이 없는 사람이 수술하기란 매우 어렵고 두려우며, 때문에 SMAS를 충분히 박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필자는 첫 상담 시 직접 환자와 상담하고 긴 시간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그러면서 환자가 원하는 것, 혹은 수술의 종류, 회복 기간 등을 따져서 가장 알맞은 시술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다. 환자의 성격이나 수술의 목적을 파악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문진이라 하며 진료의 행위이다. 혹시라도 의사 아닌 사람과 질병이나 수술에 대해 상담한다면 뭔가 이상하다고 의심? 해 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엔 환자가 수술 후에도 정작 무슨 수술을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SNS 등의 매체를 통하여 의료 정보가 많이 알려진다. 마케팅이 우선인지 양질의 진료가 우선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통상적인 환자들은 필자에게 수술에 관해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한 뒤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물론 환자와 의사의 관계, 믿음(rapport, 라포르)가 매우 중요하고 그래야 의사도 편한 마음으로 수술에 임할 수 있다. 필요한 수술 과정을 잘 시행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환자의 경우 필자에게 “그런데 수술이 잘 안되면 다시 해주나요"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반복했다. “지금 상태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 후 결과를 지켜 보시지요,” 이렇게 대답을 해 주니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이다.수술 후에 문제가 있거나 보완이 필요하다면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상태에 따라 수술 후 바로 교정하거나 혹은 수개월 후에 2차 수술도 할 수가 있다. 대개 결과가 좋으면 더 손댈 필요가 없지만 의도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에게 잘 설명하고 보완해야 한다. 수술 후에 어느 정도 부작용은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심각한 합병증과는 다른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합병증을 넘어 재앙 (disaster) 이라고 할 수 있다. 원칙을 잘 지켜서 수술하는 것이 안전한 길이며 어느 정도 부작용이 있더라도 회복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그 환자가 나에게 꼭 듣고 싶어 했던 말은 “수술이 마음에 안 들면 원장님이 다 알아서 해줍니다” 이다. 이전에 수술 했던 곳에서 했던 말이라고 한다. 물론 환자들을 안심시키는 말도 좋지만, 남용을 넘어서 악용되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런 립서비스나 100퍼센트 보장한다는 말에 넘어가 여러 번 수술을 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어도 또 말로 다짐을 받기를 원하니 사람의 말이란 참으로 무서운 힘을 가졌다고 느끼게 된다.성형수술의 본질은 원칙적으로 지키고 해야 할 수술 절차를 잘 행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의학의 기본지식과 해부학, 기능적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함은 물론 실기에 익숙한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 단지 인격이 좋고 친절하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수술 후의 회복 부기를 내리기 등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수술이 잘 되고 나서야 생각할 일이다. 그러한 부수적인 서비스가 좋다고 수술보다 우선할 수는 없는 것이다.
2023-06-21 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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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9> 유방재건 후에 보형물이 터진 경우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오래 전에 유방암 수술을 하고 보형물을 이용해서 재건술을 받은 환자가 찾아왔다. 하루 전날 실내에서 넘어졌는데 가슴 부위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혔다고 했다. 증상으로는 재건술을 받은 쪽에 통증이 꽤 있었다. 촉진으로 보형물을 만져 본 결과 그 형태가 잘 촉진되지 않아 곧 영상의학과에 의뢰해서 초음파사진을 찍게 되었다. 결과는 보형물이 찢어진 것으로 판명되었고 보형물을 싸고 있는 자가조직(캡슐)은 정상으로 파열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보내왔다. 환자는 넘어질 때 부딪힌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고 물론 보형물의 상태에 대해 무척 걱정하고 있었다.인체 내 모든 보형물은 생물학적으로 큰 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매우 안전한 것이다. 하지만 이물질인 만큼 우리 몸에서 많은 변화를 초래할 수는 있다. 유방 보형물의 경우 겉에 싸고 있는 실리콘막은 안전성이 높지만, 안에 있는 내용물 즉 겔 상태의 실리콘은 우리 몸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안전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형물이 파열된 경우는 불행한 일이지만 보형물 주위에 형성된 캡슐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의 몸에서 이물질을 싸서 따로 관리하는 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수술 타이밍, 빠를수록 좋지만 응급상황은 아니야이 경우에 빨리 터진 보형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캡슐이 잘 보존된 경우 촌각을 다투어 응급수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며칠 간의 간격을 두고 환자가 편한 시간을 선택해서 할 수가 있다. 캡슐이 파손된 경우도 있는데 이땐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조직 내로 실리콘겔이 흡수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유방 부위의 임파선은 겨드랑이 쪽으로 흘러가는데 이러한 임파선이나 혈관을 통하여 체내에 흡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유방 보형물이 파열되었다 해도 크게 통증이 없다. 모양의 변화, 크기 변화는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위의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것은 넘어진 것에 의한 충격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촉진을 해 보면 보형물의 막, 인체와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으므로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유방확대 재수술하는 경우에 때로 보형물이 터져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대개 환자들이 터진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있다. 염증이나 통증 같은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유방 재건 후 보형물이 터졌을 때 치료는 이렇게유방 보형물은 압력에 무척 강해서 손으로 쥐어짜도 쉽게 터지지 않는다. 유방재건을 받은 경우 피부가 무척 얇아 유방 보형물과 밀접해서 넘어졌을 때의 충격이 그대로 전달된 듯하다. 실제로 수술할 때 확인해 보니 보형물이 살짝 구멍이 난 것이 아니라 폭발하듯 한 부위가 그대로 터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치료는 의외로 처음 수술보다 간단하다. 이전에 박리한 공간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처음 절개 부위를 통하여 터진 보형물을 제거하고 겔과 접촉했던 부위를 잘 닦아낸다. 소독용액, 항생제 용액을 이용하여 포켓을 잘 세척하고 끝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마무리 한다. 이때 조금씩 포켓의 형태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특히 유방밑 주름의 위치나 모양 등도 조절해 준다.처음 수술했을 때와 달리 좌우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크기가 많이 변했다면 다른 크기와 모양의 보형물을 쓸 수도 있다.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 후에는 체액이 많이 배출 되므로 배액관을 이틀 정도 삽입하는 것이 좋다.유방 보형물 표면의 막은 매우 질기므로 잘 파열되지 않는다. 따라서 유방확대술을 한 경우 엎드려 자거나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손으로 유방을 압박하거나 유방 X선 촬영시 강하게 압박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조직검사를 위해 가느다란 검침을 삽입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뾰족한 물체에는 매우 약해서 쉽게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재건술을 했다면 피부가 매우 얇은 상태이므로 직접적인 충격에 의한 손상도 주의해야 한다. 유방 보형물이 체내에 있는 경우는 일년마다 꼭 방사선 촬영으로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다. 유방 조직의 검사뿐아니라 보형물의 상태도 늘 염두에 두자.
2023-06-07 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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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8>비대칭 얼굴의 쌍꺼풀 재수술… 어떻게 해야할까?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중년의 여성이 양쪽이 짝짝이인 쌍꺼풀을 교정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진찰 결과 쌍꺼풀의 크기도 달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얼굴의 축이 약간 휘어져 있어서 우측 눈썹이 많이 내려와 있었다. 눈 뜨는 기능도 양측에 차이가 있어서 눈을 떴을 때 보이는 눈동자의 크기도 정상측에 비해 약 1mm 정도 더 작은 상태였다. 눈에서의 1mm는 굉장히 큰 차이이다.먼저 중요한 것은 좌우를 대칭되도록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눈썹이 처진 쪽의 쌍꺼풀을 크게 만들거나, 피부를 많이 잘라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지금 당장은 수술 후 모습이 보기 좋을 수 있으나 세월이 가면서 점점 예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기 쉽다. 일반적으로 눈을 감았을 때 기준으로 속눈썹부터 눈썹까지의 길이는 2.5cm 이상이 되어야 기능과 미적으로 정상 범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레알성형외과자 환자를 진찰해 보자. 우측의 눈썹이 좌측에 비해 많이 내려와 있다. 얼굴의 축이 휘어져 있기 때문이다. 눈뜨는 힘도 약해서 눈동자가 조금 더 덮여있다. 보통 우리는 쌍꺼풀이 좌우가 같을 때 대칭적이라고 한다. 이런 대칭적인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측의 쌍꺼풀 라인을 높게 디자인 해야한다.또한 남는 피부도 많기 때문에 좌측보다 더 많은 피부를 제거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속눈썹부터 눈썹까지의 길이는 짧아지게 된다. 지금 당장은 쌍꺼풀의 크기가 같아져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눈썹은 점점 쳐지게 되게 쌍꺼풀은 다시 비대칭이 되며 좋은 인상을 잃어 버릴 수도 있다.일반적으로 절개 쌍꺼풀을 할 때 절개선의 높이는 속눈썹에서부터 약 6mm~7mm 내외가 적당하다. 눈꺼풀에서 1mm 차이는 매우 커서 속눈썹부터 절개선까지 9mm 정도면 보기가 부담스럽고, 10mm 정도이면 재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 그러니 얼굴 축이 휘어서 한쪽의 눈썹이 내려온 경우에 무작정 쌍꺼풀 라인을 크게 만들 수는 없다.이럴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내려와 있는 눈썹을 올리는 방법이다. 흔히 눈썹거상술(이마내시경)이라고 부르는 방법으로 우측 눈썹을 올려주면 훨씬 얼굴 축이 바로 잡아진다. 이 수술로 처진 쪽의 눈썹을 올리고 그 후에 쌍꺼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순서가 된다. 그럼 이 경우 어떻게 하면 보기 좋게 할 수 있을까? 다음 대안은 쌍꺼풀 크기 보다는 눈동자 크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좌우의 눈뜨는 근육의 힘이 다르므로 우측에 상안검거근을 강화시켜서 눈동자의 크기를 맞추어 준다. 눈뜨기도 훨씬 편해 지는 것이다. 기존의 쌍꺼풀이 매우 높게 절개 되어 있으므로 (아마도 피부가 자꾸 덮쳐서) 쌍꺼풀의 크기를 줄이도록 하였다. 우측을 약간 높게 하되 크게 차이를 두지 않으며 되도록 피부를 절제하지 않고 잘 보존해 둔다. 세월이 갈 수록 눈 뜨는 힘이 약해질 수도 있으므로 눈동자의 크기가 작은 쪽의 근육을 잘 교정 시켜 주는 것이 좋다. 결과적으로 보면 우측의 쌍꺼풀은 약간 작게 된다. 얼굴 축을 고려하면 그 축에 맞추어 진 크기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쌍꺼풀 라인을 작게 했기 때문에 눈에 덜 뜨일 수 있다.눈썹의 높이를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누워서는 양측이 대칭이라도 일어나서 보면 우측이 약간 작게 보인다. 비록 지금 당장은 하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시간이 나거나 여건이 되면 그때 이마거상을 하면 된다. 그래야 노년이 되어서도 편안하고 후회 없는 수술의 결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처음에 눈에만 집착하여 어떻게든 좌우 대칭을 만들려는 환자 분을 잘 설득해서 눈꺼풀 및 눈썹의 위치, 그리고 얼굴의 축 등을 잘 설명해드렸다. 환자가 잘 이해를 해야 동의를 얻고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의 술기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상태를 잘 알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서도 잘 안내할 줄 알아야 한다. 환자도 잘 이해를 하게 되면 신뢰성 있는 의사와의 관계(rapport, 라뽀)를 가지게 되고 수술 결과에도 더 만족할 수가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이 보다도 오랫동안 가질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2023-05-24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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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7>구순구개열로 인한 입술, 코의 변화와 성형수술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약업신문현대의 성형외과 분야의 발달은 피부이식과 선천성 질병들의 발전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어려서부터 갖고 있는 입술과 코의 변형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어른이 된 경우에도 완전하지 않은 모습으로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겨울방학 때에도 그런 환자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구순구개열이 있을 때 입술이나 코의 변형이 꽤 심한데 1차 수술 후에도 여전히 변형이 남은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되어 어떤 모습이 남게 되며 또 수술로 호전이 가능한지 알아보자.◇ 입술의 변형 – 입술산과 인중돌기구순구개열의 입술변형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인중의 흉터와 연결되어 변형이 나타나게 된다. 입술 안쪽 점막이 튀어나오거나 움푹 패이거나 입술산이 비대칭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은 화장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이때는 성형수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Z 성형술을 하게 된다. 빨간색 입술 조직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수술하여 입술 형태가 정상적으로 되도록 한다. 입술의 모양을 부드러운 곡선인 활 (cupid’s bow)처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아울러 입술에 있는 상처 상처와 조직의 두께도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정상측 연골 형태 등을 고려해 정상측과 변형된 측의 교정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자가조직이나 지방이식 등을 이용하여 입술이나 꺼진 부분의 확대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야 입술 모양이 예쁘게 대칭이 된다.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인중이다. 인중은 좌우에 인중 돌기가 있어서 적당한 음영을 주는데, 구순구개열의 경우 인중도 함께 변형된 경우가 많다. 인중 돌기가 심하게 부족한 경우 귀연골 또는 비중격이나 늑연골의 남은 연골을 이용해 인중 돌기를 만들어주면 더 보기 좋은 모습이 된다.◇ 코의 변형 – 콧구멍 형태의 비대칭과 크기코의 높이나 휘어진 정도는 처음 수술 시 어느 정도 교정을 할 수 있다. 콧구멍의 형태가 비대칭인 것과 그 크기를 신경 써서 수술을 하게 된다. 콧구멍이 내려가 있는 쪽을 올리기 위해서 연골이나 삽입물로 코끝 성형술을 하는데 골격(framework)은 대칭적으로 잘 만들 수가 있으나 후에 코의 전체적인 형태가 여전히 비뚤어진 경우가 많다.우선 코의 형태는 골격과 아울러 동그란 콧구멍의 연부조직을 잘 재건해야 하는데 주로 골격만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필자는 둥근 콧구멍의 모양을 만들고 처진 콧구멍의 조직을 올리는데 삼차원 Z 성형술을 시행한다. 의과 대학교수 시절 외국 잡지에 발표한 내용으로서 그것을 보고 많은 환자들의 연락을 받기도 하였다. 평면적인 조직의 교환(switch)을 응용하여 입체적인 위치 변환을 시도한 것이며 구순구개열로 인한 코의 변형이 있을 땐 꼭 필요한 수술 방법이다.골격을 강하게 하여 처진 부위의 콧구멍 조직을 끌어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실패하게 된다. 정상 측은 쉽게 올라오지만 변형이 있은 부위는 도로 처지기 때문이다. 연부조직이 새로운 골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너무 강하게 골격을 세우다 보면 나중에 2차 수술할 때에 어려움이 따른다. 골격수술을 적당히 하는 대신 연부조직에 대한 시술이 꼭 필요하다. 처져 보이는 피부를 이용하여 3차원적으로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콧구멍의 형태가 동그란 모습으로 좌우 대칭이 되면 그 후 그 크기를 조절해 준다. 콧구멍의 날개(ala)를 이동시켜서 크기를 조절해 준다. 이때 콧구멍의 여러 형태를 조절해 주는데 특히 코와 입술 경계 부위에 nostril sill(콧구멍 바닥)이라는 문지방 같은 부위가 있는데 이 부분은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만들어주는 미세한 구조로 이 부분이 생기도록 한다.구순구개열로 인한 입술, 코의 변형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은 단 한 번으로 끝나는 수술이 아니라 첫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의 목표는 좌우 대칭이 되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대칭이 되면 모양에 크게 상관없이 평범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수술의 마지막 부분은 세부적인 디테일을 보고 대칭을 맞추는데 주력해야 한다. 입술과 코라는 조그만 부위이지만 수술이 까다로워서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기에 좋을 만큼 호전이 되어 환자에게도 큰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2023-05-10 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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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6>보형물을 넣는 성형, 정말 안전할까?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인체 조직의 손상이나 결핍이 있는 경우에 자가조직으로 채워질 수 없다면 보형물을 사용하게 된다. 가장 흔한 것은 치아의 손상 시에 쓰이는 금속이나 세라믹 등일 것이다. 내과적으로 심박동기를 착용하고 체내에 배터리까지 장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정형외과 치료에서 쓰이는 인공관절이나 스크류 등 매우 많은 종류의 이물질들이 체내에 사용된다. 성형외과적으로 쓰이는 것은 인체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그 위험성을 쉽게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속에 있는 보형물 들은 정말 안전성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한 번 고민해 보자.◇수술한지 10년이 지났는데 문제가 생긴 ‘이마보형물’?한때 볼록 튀어나온 이마성형술이 유행한 적이 있다. 주로 납작한 실리콘 보형물을 이마에 넣어 봉긋한 모습을 만들어 주는데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큰 편이다. 인상도 좋아지고 여성적이며 이마가 예쁘게 나오니까 똑똑해 보인다는 소리도 듣게 된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보면 실리콘 보형물 가장자리의 경계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 구축 반응도 있고 피부가 처지면서 위치의 변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체액이 고이거나 멍이 들어서 오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잘 모르지만 어딘가 조직의 손상으로 혈관을 다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하여튼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보형물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보형물 노출 문제가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귀족수술’보형물은 체내에 존재하는 것이며 환자의 조직과 통합되는 것이 아니다. 인체는 이물질을 인식하고 섬유세포를 보내어 캡슐 형태의 콜라젠 방을 만들어 준다. 보형물이 콜라젠 방에 있으면 고정이 잘된 상태이지만 근육의 움직임이나 중력에 의하여 힘을 받게 되고 자극으로 인해 연약한 부분 찢어진다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귀족수술에서는 보형물 노출 빈도가 비교적 잦아 수술 시 스크류를 사용해 뼈에 고정시키는 방법이 사용된다.귀족수술을 오래 전에 받았더라도 갑자기 잇몸에 뭔가 삐져나온게 느껴지거나 코나 뺨 주위가 먹먹하고 통증과 열감이 생길 수 있다. 보형물이 노출되기 전 초기엔 작은 구멍으로 염증이 생기기 쉽고 노출 정도에 따라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수술 부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내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간혹 발생하는 ‘코끝 보형물’ 노출코의 보형물도 가끔 빠져나온 경우를 볼 수 있다. 코 보형물의 노출은 알아차리기 쉬워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주로 코 안의 얇은 부위인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빠져나온다. 코끝 성형술(tip platy)을 할 때는 주로 자가 연골을 이용한다. 자가 연골은 코끝의 연골 구조와 매우 비슷하고 여러 모양을 만들기가 수월하다. 연골을 쓰지 않고 실리콘으로 된 코끝 보형물도 있는데 주로 L자형 보형물을 일컫는다. 비교적 삽입하기가 편해서 사용되는데, 코의 피부는 얇은 편이라 삽입 위치가 정확하지 않다면 코끝의 피부를 자극한다. 이 경우 피부가 점점 얇아지면서 결국에는 노출되는 것이다.◇자가진단이 아닌 자가증상 체크가 필요한 ‘턱 끝 보형물’턱이 너무 앞으로 나오면 주걱턱이라고 하는데 반대로 덜 발달되어도 무척 어색하다. 입 주위만 튀어나오게 되고 턱이 없으면 목과의 경계도 모호해지기 쉽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교정 법이 턱의 실리콘 보형물 삽입술이다. 입안의 조그만 절개를 통하여 다양한 크기의 보형물을 삽입할 수 있는데 그 효과는 매우 좋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면 그 위치가 이동된 경우도 볼 수 있다. 또 뼈에 가해지는 압력이 꽤 강하기 때문에 턱 끝 뼈가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얼굴 뼈 중점적으로 수술하는 의료진은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보다는 절골술이나 자가뼈이식을 이용한 수술을 더 선호한다. 그 방법이 좋긴 하지만 수술이 크고, 부작용 또한 없는 것이 아니니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도 나쁘다고는 말하기 곤란하다. 혹시라도 부위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생겼다면 스스로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보형물이 체내에 있다는 것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 실리콘 등의 보형물의 안전성은 인체에 특별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생물학적 불활성(Inert)의 의미일 뿐, ‘건강하다’의 의미가 아니다. 모든 보형물은 안전하지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충분히 있다. 문제가 생기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의료 상식이 많고 시중에 약이 매우 흔하다. 따라서 스스로 약을 먹고 염증을 가라앉히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만약 통증이 생기거나 이물감으로 불편하고 발열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특히 보형물이 노출되었다면 빠른 시일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일단 수술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조직을 잘 보존한 뒤 나중에 언제라도 다시 수술 받으면 된다. 겉보기에 멀쩡하다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조직이 많이 손상된 상태로 병원에 방문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기 쉽다는 걸 잊지말자.
2023-04-19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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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5> 가슴수술 보형물 고민 QnA
여성의 가슴은 모유 수유의 역할을 하는 신체 기관일 뿐만 아니라 여성성을 상징하는 신체 부위라고 할 수 있다.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가슴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가슴 콤플렉스는 다양하게 꼽을 수 있는데 가슴의 크기가 작거나 과하게 큰 경우, 가슴 양쪽이 비대칭인 경우, 출산 및 모유 수유로 탄력을 잃은 가슴 등 다양한 이유로 가슴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보형물 선택’과 관련한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Q. 어떤 보형물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첫째는 안전이 제일 중요하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FDA)를 받은 제품을 써야 한다. 유럽과 일본의 규정보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안전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물질이 소개되었다 할 지라도 너무 서둘러 사용하지 않기를 권유한다.둘째는 실리콘 백의 표면에 관한 것으로 종전에 많이 쓰던 거칠한 표면은 사용하지 않으며 매끈한 (smooth) 타입을 써야 한다. 표면 입자의 크기에 따라 아주 작은돌기가 있는 것은 매끈한 타입으로 분류되어 사용할 수 있다. 처음 거친 표면이 소개되었을 때에도 매우 좋은 장점만이 알려져 기존 보형물 보다도 훨씬 사용되었던 때가 있었다.셋째는 보형물의 모양이다. 모두 둥글게 생겼지만 같은 크기의 보형물이라도 가로, 세로 높이가 달라 유방의 퍼진 모습이나 앞으로 돌출된 모습이 달라진다. 따라서 적절한 삽입물을 사용하여 양쪽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Q. 삽입물은 터지는 경우도 있나요?실제로 보형물은 터지는 경우가 있다. 보형물의 형태는 풍선 속에 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상상하면 쉽다. 보형물의 겉은 실리콘 막이며 속의 물질 또한 실리콘인데 분자들의 결합으로 겉의 막을 형성하기도 하고 속의 내용물이 되기도 한다. 내용물 중에서 예전에 쓰이던 액체 실리콘은 시간이 지나면서 터지거나 새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금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액체 실리콘 백이 사용금지가 된 후 한동안 생리식염수 백을 사용한 적이 있다. 그 수술법은 좀 더 간편하여 비어있는 실리콘 백만 넣고 호스를 통하여 생리식염수를 채워주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생리식염수가 샌다든지, 터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액체 실리콘과는 달리 생리식염수는 쭉 새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환자도 쉽게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유방의 볼륨이 갑자기 줄어들고 푹 꺼짐을 알 수 있게 된다. 보형물이 터지면 박리했던 공간도 줄어들게 되므로 되도록 빨리 다시 수술해야 한다. 그러나 새어 나오는 액체가 생리식염수이므로 인체에는 해가 없어서 안심해도 된다.요즘 쓰이는 실리콘 백 속에는 반고체 실리콘이 들어있다. 액체 실리콘이 우리가 먹는 잼과 같다면 반고체 실리콘은 두부 정도의 견고함이 있다. 겉의 막에 손상이 있더라도 속의 내용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견고하게 만든 것이다. 보형물이 터졌다는 것은 주로 유방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알 수 있으며 MRI 검사로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유방 검사를 통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Q. 유방 보형물이 부드러워야 촉감이 좋나요?유방 보형물은 매우 많은 제품과 종류가 있다. 수술 전에 직접 만져볼 수도 있으니 아무래도 마음은 부드러운 것에 쏠리게 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수술 후에 구축반응이 어느 정도로 생기는지에 있다. 보형물에 대해 나의 조직이 반응하면 섬유세포에서 콜라젠을 분비하여 막을 형성하게 된다.이물질을 막으려는 신체의 정상적인 방어 기전인데 이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 두꺼운 콜라젠 막을 형성하면 매우 딱딱한 촉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보형물을 쓰는가 보다는 수술 할때에 얼마나 조직 손상을 적게 할 수 있는가, 혈종이 생기지 않게 하는가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실리콘 백이 아닌 생리식염수 백으로 확대술을 한 경우에도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촉감을 유지할 수도 있다.Q, 원하는 컵 사이즈를 맞출 수 있나요?원하는 유방의 크기를 보통 B컵, C컵 등으로 표시하지만 정확히 맞추기는 쉽지 않다. 각 개인의 체형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특히 가슴의 흉곽은 좌우 돌출 정도가 매우 다를 때도 많다. 돌출이 많이 된 쪽은 그만큼 유방의 크기가 크게 느껴진다.가장 중요한 지표는 유방이 있는 부위의 흉곽의 넓이이다. 대개 아주 작은 경우 10cm에서부터 흉곽이 넓으면 13cm이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본인의 흉곽 넓이보다 너무 크면 옆구리 쪽으로 돌출되어 불편하고 지나치게 큰 유방이 된다. 약간 마른 체형에서도 키가 크다면 비교적 큰 보형물을 사용할 수 있다. 키가 작은 편일 때보다는 훨씬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그 외에 환자의 필요에 따라 삽입물의 돌출(projection) 정도를 정하는데 돌출이 낮은 것은 자연스럽고 티가 잘 나지 않는 반면 돌출이 많을수록 유방의 모습이 뚜렷하게 강조된다. 체형이 마른 사람의 경우 너무 큰 사이즈를 하지 않는게 좋고 살이 많이 쪘다든지, 중년의 체형을 갖고 있으면 어느 정도 큰 것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사이즈를 정할 때는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하므로 의사와 환자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라 하겠다.
2023-04-05 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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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4> 유방재건술 20년 후의 변화와 재수술
필자가 대학병원에 재직할 때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였다. 비교적 초기의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절제술을 받은 즉시 유방의 형태를 복원해 주는 수술 방법이다. 일반 외과에 소속되어 있는 유방암 수술 집도의와 팀을 이루어 성형외과와 협업을 이루게 된 시작이기도 했다.
얼마 전에 내원한 환자는 필자가 20년 전에 유방재건술을 시행한 분이었다. 당시 미혼이었던 환자분은 매우 마른 체격으로 유방의 크기가 작아서 정상 측에도 확대술을 하고, 유방암이 있던 부위는 보형물을 이용해서 유방 재건을 받았다.
유방확대술과 재건술
유방조직 뒤 또는 흉부 근육의 아래에 유방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절개 부위는 흉터가 최대한 보이지 않는 곳을 이용하여 선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유방 아래, 유륜의 아래쪽, 또는 겨드랑이가 절개 부위가 된다. 일반적으로 시술받을 자의 선택 및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 의사의 추천으로 영향을 받는다.
유방암 절제술을 할 때 유방조직을 완전하게 제거하게 된다. 피부는 매우 얇게 남아있게 되어 보형물을 넣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대흉근이라고 하는 큰 근육을 박리하여 그 밑에 삽입하는 것이 좋다. 유방재건술 삽입물은 크게 보형물이나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유방재건술 후 나이가 들며 변하는 신체
20년이 지나면 신체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특히 결혼과 출산 그에 따른 체형의 변화가 매우 크다. 유방의 크기는 출산 후에 커졌다가 처짐이 심해진다. 보형물을 삽입하고 20년의 세월이 지나면 체형이 변화와 보형물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젊어서 수술했다면 20여 년이 지나면 살이 붙고 유방이 처지는 경우가 많다. 유방재건술을 받은 때에는 좌우 대칭이 잘 되었지만 나이가 들면 모습이 점점 비대칭이 되어가는 것이다. 옷을 입었을 때 겉으로 볼륨감이 있어서 속옷만 잘 착용해도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탈의를 하게 되면 비대칭이 드러나게 된다.
가슴 수술의 포인트 : 크기, 위치
가슴 수술을 할 때나 교정을 할 때 두 가지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데 첫째는 유방의 크기이고 둘째는 유방의 위치이다. 거기에 유방의 형태까지 개선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위치 교정을 위해 보형물을 낮추는 것은 아주 쉽지는 않다. 피부가 매우 얇아 원래의 유방조직과는 달리 자연스럽지 않으며 구축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는 증여 피부를 이용하여 새로 박리한 부위를 보강해 주는 것이 좋다. 내린 공간이 잘 유지되고 구축 반응도 막을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유방의 밑선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중년 이후 체형이 불어나고 출산 후 유방이 커지기 쉬우므로 좀 더 큰 보형물이 필요할 수 있다. 기존의 삽입된 보형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을 넣기 위해선 조직을 좀 더 넓게 박리해야 한다. 이 때에 피부의 얇은 정도, 기존 흉터의 위치, 방사선치료의 유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유방은 대칭이 중요하므로 재건하는 쪽만을 시술하는 것 보다는 양측의 모습을 다 같이 교정하기도 한다. 흔히 정상 측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많이 처진 경우 이런 형태를 개선해 주어야만 재건술을 하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우리 나라는 건강검진 제도가 매우 잘 되어있다. 유방암도 매우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져 암 제거술 후 즉시재건술을 받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초기 암환자들은 완치의 가능성이 크다. 완치란 유방암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므로 유방에 대한 수술이나 교정은 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유방재건술은 암을 제거하기 위해 가슴절제라는 큰 수술을 받은 후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또다시 몸과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는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술을 집도하는 주치의는 수술에 대한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하며, 풍부한 수술 경험과 다양한 수술법을 통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023-03-22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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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3> 노화 또는 수술부작용으로 생긴 ‘하안검 외반증’ 3가지 치료법
아래쪽 눈꺼풀이 바깥쪽으로 뒤집힌 상태를 ‘하안검 외반’이라고 한다. 나이가 많이 들면 생기는 증상으로 눈꺼풀 근육이 약해지고 외안각 인대가 느슨해짐으로 인해 나타난다. 안구가 많이 노출되고 빨간 점막이 보이며 바람이 들어간다든지 눈물이 고이거나 흐르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간혹 하안검 수술 후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가 있는데 역시 수술로 인해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젊어서는 하안검은 근육(안륜근)이 탄력이 좋아서 어느 정도 손상되더라도 외반증을 피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외반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하안검 외반증은 중년에서는 드물게 생기며 50대 이상에서 이전에 하안검 수술을 받은 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안검 외반증이 있더라도 하안검 수술을 다시 한 번 할 수도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술시 지켜야할 사항 몇가지가 있다. 좀더 적극적으로 수술한다면 외안각고정술이나 재건술을 잘 활용하여 외반증을 치료하거나 외반증이 생기지 않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외반증 개선을 위한 하안검 수술, 외안각고정술, 외안각재건술에 대해 알아보자.
◇ 하안검 수술 시 근육의 손상을 피하는 것이 관건
하안검에 절개를 가하여 수술하는 경우에는 피부에만 절개를 하고 그 밑에 있는 근육(안륜근)은 모두 보존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애교살이 있는 부위로 예전에는 조직을 잘라내고 깨끗하게 봉합하는 방법을 썼지만 요즘은 모양이나 기능적으로 볼 때 필수적으로 근육 보존을 한다. 이전에 수술해서 이미 근육이 손상된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외반증이 생기게 된다. 이때도 다시 하안검성형을 하려면 근육의 손상이 없도록 하거나 하안검의 안쪽인 점막을 절개를 통하여 수술하여야 한다. 포인트는 눈꺼풀 안쪽의 점막 절개를 이용한다거나 안륜근 근육을 잘 보존하는 것으로 외반증을 예방할 수 있다.
◇ 외안각고정술
이미 아래쪽 눈꺼풀이 뒤집어져 있는 상태라 해도 하안검 수술을 할 수가 있다. 보통 하듯이 하안검 절개와 박리를 하며 불룩한 지방을 제거하고 재배치 등을 한다. 외반증을 교정하기 위하여 두 가지 과정을 거치는데 주요 포인트는 외안각 고정으로 인대, 근육, 피부를 순차적으로 고정한다.
첫번째는 ‘눈꺼풀의 바깥쪽에 있는 인대를 외측 안와에 실로 고정’하는 것이다. 원래 있었던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인데 주로 녹지 않는 실을 이용한다. 외안각 쪽의 점막에 약간의 슬릿(바늘구멍)을 내어 뼈에 고정하거나 또는 이미 박리된 하안검 조직을 당겨 고정하기도 한다. 그 고정 위치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며 외측 광대뼈의 안쪽 깊은 부위에 고정해야 한다.
두 번째해야 할 과정은 절개 부위의 ‘아래쪽에 있는 근육을 당겨서 위로 고정해 주는 것’이다. 절개를 하면 뺨에 있는 조직이 하안검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을 받게 된다. 때문에 눈꺼풀이 뒤집어질 수 있으므로 그 힘을 감당하기 위하여 뼈에 고정해주는 것이다. 주로 근육을 약간 박리하여 실에 매어 역시 외측 광대뼈에 고정해 주면 된다. 그 방향은 약간은 위쪽으로 약간은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해서 하안검의 아래쪽 피부도 당겨지지 않도록 위로 고정하되 잘 펴지도록 한다. 첫번째로 진행했던 외안각고정술이 튼튼해야 이러한 시술을 할 수 있는데 만일 외안각고정술이 충분치 않다면 외안각재건술을 시행해야 한다.
◇ 외안각재건술
외안각인대가 많이 손상되었을 때 시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아래 눈꺼풀이 뒤집어지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많이 쳐져있으면 눈동자가 너무 많이 드러나 있기도 한다. 이런 경우 외안각 인대의 조직이 부족하므로 하안검의 일부를 박리하여 인대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피부와 점막을 벗겨내면 하안검판이 나오는데 이를 외안각 뼈에 고정해준다. 매우 강한 힘을 줄 수가 있어서 심한 외반증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사고로 인해서 인대를 심하게 다친 경우에는 외안각 뼈에 구멍을 내어 고정하기도 한다. 심한 손상으로 피부가 많이 모자라는 경우에도 외반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때는 피부를 보완해 주어야 하는데 피부이식이나 피판술이 사용된다.
외안각고정술을 설명하면 환자는 “눈이 작아지지 않는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실제로 지금의 상태보다는 아래 눈꺼풀이 올라가서 눈동자가 약간 작아지게 되는 것인데 보기에는 눈이 작아지는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기능의 정상화와 앞으로의 증상 악화를 고려하면 치료를 하는 것이 옳다.
2023-03-08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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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2>‘단순지방제거’・‘지방재배치’로 나뉘는 하안검 성형 트렌드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원장 = 사진 레알성형외과
하안검성형을 선택하는 환자들의 고민 사항은 크게 두가지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모습과 나이 들어 생기는 잔주름이다.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눈물 고랑의 푹 패인 모습이다. 젊어서는 불룩나온 지방을 제거하기만 해도 좋은 효과를 얻는데 반해서 나이가 들면 지방제거한 후 주름은 잘 개선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안검 성형은 환자의 연령이나 그 모습, 목적에 따라 ‘단순지방제거’와 ‘지방재배치’로 다르게 적용된다.
◇하안검 성형술 (1)단순지방제거
하안검에 지방이 불룩하고 눈물골이 없을 때에 하는 수술방법. 주로 하안검 안쪽으로 절개선을 통해 지방조직을 제거하게 된다. 하안검의 지방은 세군데로 나뉘어져 막으로 쌓여 분리돼 있다. 안륜근 밑을 잘 박리해 지방을 노출시키고 내측 지방과 중앙에 있는 지방 사이에 있는 안구근육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각각의 양을 적당히 제거해야 평평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대개 젊은 층에서 행해지고 피부의 탄력이 좋아 수술 후 모습도 탄력 있고 회복도 빠르다.
◇하안검 성형술 (2)지방재배치
눈물고랑이 푹 패이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TTL’이라는 강력한 인대가 있어서 피부와 근육을 뼈에 고정시켜 준다. 이 인대로 인해 불룩한 지방 밑으로 피부가 뼈에 밀착돼 쑥 들어간 모습을 하게 된다. 이 인대와 그에 붙은 안륜근을 뼈에서 떼어내는 작업이 ‘박리’ 과정이다. 이 부위를 잘 박리해야 푹 꺼진 조직이 뼈에서 떨어지는 것이며 그 사이의 공간에 하안검의 지방조직을 이동시키는 것을 ‘지방재배치’라 한다.
안륜근 밑으로 지방재배치를 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지방조직을 먼저 제거한 다음 안륜근 밑으로 이식하는 방법이다. 떼어낸 지방조직은 다듬어서 사용해 겉에서 만져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며 눈물고랑이 크지 않을 때 사용된다.
두번째는 안와지방을 둘러싼 격막을 절제하면 순수한 지방이 노출된다. 이 순수한 지방을 필요한 부위에 이동시켜 녹는 실로 고정시켜 준다. 재배치된 지방조직의 사이사이에는 지방이식을 해주기도 한다.
마지막은 가장 고난도 수술로 안와지방을 격막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안륜근 밑에 재배치하는 방법이다. 재배치 후에도 여전히 눈밑이 불룩하다면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주기도 한다.
‘단순지방제거’와 ‘지방재배치’ 하안검 성형의 차이
하안검을 박리할 때 지방제거술만 하면 비교적 제거가 수월하다. 다른 조직을 건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눈 안쪽의 결막을 통해서 접근하면 불룩한 지방은 쉽게 노출된다. 회복도 매우 빨라 1주일이면 거의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하안검은 매우 피부가 얇은 부위이다. 눈밑의 푹 패인 부위는 눈물고랑인대와 안륜근이 뼈에 꽉 붙어 있고 두툼한 부위 다. 따라서 여기를 박리해 떼어내면 붓기가 생긴다.
게다가 이 부위에 지방재배치를 하면 그 지방조직에도 붓기가 생기며 가라 앉는데 훨씬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위축된 뺨에 조직이 들어가 볼륨이 회복되므로 보기가 좋을 뿐 아니라 그 효과도 매우 오래 간다. 단순지방제거만 하는 경우 회복은 매우 빠르지만 개선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며 시간이 갈수록 다소 아쉬운 모습이 계속 남게 된다.
최근 하안검 성형술의 트렌드는 하안검과 뺨을 묶어 하나의 지형(topography)으로 생각해 젊어지는 수술(anti-aging)의 한 종류가 됐다. 얼굴을 볼 때 하안검과 뺨을 한 개의 단위(unit)로 보면서 인상을 느끼게 된다. 지형(topography)이라는 것은 지표면을 얘기하는데 주로 평야, 산, 골짜기로 인한 굴곡의 특징을 말한다. 부드러운 굴곡이 잘 어우러지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사람의 인상도 마찬가지다. 적당히 볼륨있는 하안검과 뺨(apple cheek)은 젊고 생기있는 모습으로 느껴진다.
주름을 없애도 푹 꺼지고 울퉁불퉁한 뺨의 모습이 있으면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뺨에 지방층이 예쁘게 나오고 하안검의 불룩함이 사라지면 약간의 잔주름이 있더라도 무척 매력적으로 보이는, 소위 말해 ‘잘 늙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지방이나 주름을 제거하는 목적이 아니고 우아한 모습, 젊어진 모습을 위한 수술이라고 할 것이다.
하안검 성형은 젊은 사람이나 중년 이후에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단순 지방제거술과 지방재배치의 필요성이나 장단점을 알기는 무척 어렵다. 현대적인 수술방법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방재배치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는 사진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 지방제거를 했을 때의 모습을 잘 체크해야 하므로 대면진단이 꼭 필요하다. 이제 마스크를 벗고 다닐 때가 다가온다. 얼굴의 뺨과 하안검의 굴곡이 맑고 밝은 모습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2023-02-15 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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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1> 손흥민 선수 안와골절 회복과정에 대해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원장
우리 몸의 뼈는 여러가지 형태로 되어 있으나 대표적으로 두가지를 생각해 본다. 길이 성장을 하는 긴뼈(장골)과 납작한 형태의 막골이다. 영어로는 각각 longbone, membranousbone이라고 한다. 긴뼈는 우리의 사지에 주로 위치하고 막골은 우리의 두개 안면부에 존재한다. 각각의 구조 및 역할이 다르고 또한 치료와 회복과정도 차이가 난다. 팔다리 긴뼈의 경우 골절이 되면 혈종에서 연골로 그 연골이 다시 뼈로 재생되어야 하는 기간이 수개월 걸리며 또한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재활이 필요하다. 따라서 골절 후에 빠른 복귀는 불가능하며 오랜 시간 선수로서의 훈련도 불가능하다. 골프의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의 다리 골절이 그런 예가 된다. 그러면 월드컵에서 손흥민 선수를 통해 더 알려진 안와골절의 특징과 회복 과정을 알아보자.
안와골절의 특징은 뼈의 형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안와에 있는 안구의 형태와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와(움집같이 생긴 움푹한 공간)에서 매우 얇고 부서지기 쉬운 바닥 쪽과 안쪽 면이 골절되면 안구가 이동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두 가지 증상 즉 안구함몰과 복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골절된 뼈를 원위치로 정복시킨 후에도 안구가 다시 골절 부위로 이동하지 않도록 보강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보형물을 사용할 수도 있고 자기 뼈를 이식(골이식)할 수도 있는데 주로 두개골뼈나 장골(iliac bone)을 사용한다.
긴뼈(장골)의 특징
팔다리를 이루고 있는 긴뼈들은 길이 성장을 한다. 이 뼈들은 길쭉하게 생기고, 양쪽 끝이 뭉툭하며 연골이 붙어 있어서 관절을 형성한다. 뼈의 기능은 매우 중요해서 우리의 몸을 지탱해 주고 골수가 존재하여 조혈 기능을 하는 것이다. 뼈가 부러진 부위에는 혈종이 생성되며 여기에 섬유세포 등이 나와서 기질을 형성하고 뼈를 이루는 모세포들이 나와서 연골세포로 분화된다. 이는 차차 뼈세포로 분화하여 외피와 골수강을 이루며 점점 강도를 회복하게 된다. 모든 중배엽의 조직들은 손상 후에 상처조직으로 채워지지만 긴뼈는 원래의 조직으로 되므로 치유과정이지만 재생이라고 부를 수 있다.
재생이 잘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뼈조직이 생성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골절 부위의 뼈를 잘 고정해야 하므로 철사나 플레이트, 나사 등을 이용하여 수술한다. 변위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깁스를 통해 고정할 수도 있다. 국소적으로는 혈액순환이 좋아서 많은 영양분과 세포가 분비되어야 하고, 특히 골막이 잘보존되어야 한다. 재생 후에도 적절한 압력을 가해 뼈가 튼튼해 지도록 해야 한다.
막뼈의 특징
긴뼈가 먼저 연골을 형성했다가 뼈로 바뀌게 되지만 막뼈들은 연골을 형성하지 않는다. 결합조직으로 된 막에서 바로 뼈가 생성된다. 뼈의 내부나 골막에서 나오는 모세포가 나와서 뼈를 형성하여 길이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과 같다. 뇌의 두개골은 8개가 있는데 갓 태어난 아기의 두개골은 물렁물렁한 편이며 뇌가 자라면서 두개골이 점점 벌어지듯 넓어진다. 뇌의 성장이 두개골의 크기를 정하게 되는 것이며 후에는 딱딱한 두개골이 되고 여러 개의 두개골 사이에는 봉합선이 지그재그 모습으로 강하게 붙어있게 된다.
이러한 막골이 골절되면 재생은 일어나지 않으므로 똑같은 조직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다만 뼈와 뼈 사이에 강한 섬유성 결합이 일어나서 붙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변위된 조직을 원래 위치로 복원시키고 철사, 플레이트, 나사를 사용하여 고정해 둔다. 요즘에는 얼굴뼈 수술을 위한 강한 플레이트 등이 개발되어 수술 후 고정을 길게 할 필요가 없다. 특히 힘을 많이 받지 않는 부위에는 인체 내에서 분해 및 흡수되는 플레이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흔히 다치기 쉬운 코뼈도 납작한 막골에 속한다. 다치고 나면 변위가 일어나고 휘어 보이게 되는데 주로 절개 없이 정복술을 시행한다. 내려가거나 휜 코뼈를 어느 정도로 복원하는가는 시술자의 경험에 의존하게 된다. 정복된 후에는 겉에 깁스를 대어 고정하게 되며 약 1주일 정도 유지해 준다. 역시 뼈와 뼈 사이는 뼈조직으로 채워지지 않으며 섬유성 조직으로 붙어 있게 된다. 강력한 뼈 접착제인 셈이다. 코가 휘었을 때 절골술을 하는데 실제 절골 부위는 코뼈가 아니며 상악골의 약한 부위를 절골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뼈조직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섬유성 결합이 일어나게 되는데 부드러운 윤곽을 만들기 위해서 골막을 잘 유지해야 한다.
안와골절이 있어도 그 뼈가 잘 고정되면 플레이트의 힘으로 압력을 견딜 수 있다. 따라서 움직이거나 뛸 수 있는 것이며 다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3-02-01 0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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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0> 성형수술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 10대 성형·아토피·캘로이드 피부
성형수술 대부분은 미용적인 수술이다. 따라서 꼭 해야 되는 것이 아니며 본인이 하고 싶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수술할 때는 본인의 나이나 신체 조건에 따라서 다양한 궁금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는 잘 알고 있는 것인데도 막상 내게 닥치게 되면 물음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형 수술을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기로 한다.
Q1. 중2인데 눈 성형 가능할까요?
성형외과를 찾는 분 중에서 나이가 어린 세대로는 중2가 하한선인 것 같다. 아직 사춘기이거나 성장 중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성형수술이 가능할까? 단순히 미용적인 개선이 목표라면 수술을 권하지 않고,기능의 개선이 필요한 경우라면 상담 후에 가능하다.
주로 눈꺼풀이 덮여서 오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눈꺼풀이 두껍고 뜨기가 어려우며 이마를 치켜뜨곤 한다. 이를 ‘졸린눈증후군’이라 하는데 주로 가족력이 있는데 남성적인 이마와 눈꺼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쌍꺼풀 수술을 받도록 권유한다. 눈꺼풀은 나이와 상관없이 기능적이나 미용적으로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지낼 필요가 없다. 눈을 뜨는 기능이 개선되면 눈도 편안하게 잘 떠지고 보기도 좋다면 일찍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간단한 수술방법을 추천하는데 혹시 눈 뜨는 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라면절개법도 가능하다. 눈 수술에 반해 코 수술은 좀 더 기다리도록 한다. 아직 성장 중이므로 되도록 코뼈의 골격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얼굴의 형태가 모두 완성되고 정신적으로도 좀 더 성숙한 다음에 하는 것을 권유한다.
Q2. 카메라 보정어플로 셀카를 찍었을 때 나오는 코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개 코 수술은 얼굴의 형태가 완성된 후인 고등학생,성인이 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코 성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콧대 높이, 넓이 그리고 코끝 모양이다. 이 세 가지가 어느 정도 균형이 맞으면 괜찮은 상태라고 본다. 코가 낮더라도 코의 길이나 넓이의 균형이 맞는다면 못생긴 코라고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높아야 하는지, 코끝이 얼마나 날씬할지는 사람의 인상,비율,코의 형태 등에 따라 다르나 필자의 경우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천한다. 몇십 년 전에 데뷔하고 아직도 아름답다는 이미지가 있는 여배우들을 보면 그 모습이 자연스럽고 고급스럽다는 특징이 있다.
매우 높거나 너무 뾰족한 코끝은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다. 특별한 목적이나 특정 직업군을 위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한 모습은 처음에는 원하는 모습이라 좋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모습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코에 넣는 삽입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식약처승인을 받은 것이면 모두 안전하다. 피부 두께,원하는 코의 형태,재수술 여부 등에 따라 삽입물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다.
Q3. 아토피, 캘로이드 피부인데 수술할 때 문제가 되나요?
아토피가 있다면 평상시 잘 붓고 때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그러나 수술에서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수술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눈꺼풀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어도 수술 후에 치료할 수도 있다. 몸에 흉터가 잘 생긴다고 하는 많은 사람 중에서 순수한 켈로이드 환자를 본 적이 거의 없다. 큰 흉터가 생긴 이유는 조직이 심하게 다쳤거나 특별한 신체부위(어깨, 가슴 등)일 가능성이 많다. 비슷한 증상으로 비후성 반흔이 있는데 이는 체질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특히 눈꺼풀은 매우 얇고 혈액순환이 아주 좋은 부위라서 이 부위에 흉터가 크게 생기는 일은 거의 없다.
이제 수능도 끝나고 한숨 돌리는 겨울방학이다. 진학하거나 취직으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이때 수험생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성형외과를 찾곤 하는데 수술에 대해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다양한 후기들을 읽으면서 나에게 대입시켜 상상하고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수술을 하면 얼마나 아플까,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은 무얼까, 언제부터 운동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건강하게 지내면 되는 것이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모두 다 궁금증이 될 수 있다.
많은 미디어로 접할 수 있는 정보는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 수술방법을 정하거나 제한을 두지 말고 나에게 알맞은 수술이 무엇인지 상담을 직접 받아보는 게 좋다.성형수술을 하기로 했다면 내가 특히 추구하는 스타일,복용 중인 약에 대해 수술 전에 전담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수술이란 단순하게 특정 수술기법을 적용한다기보다 개인마다 다른 상태와 특징에 따라서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 수술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2023-01-19 0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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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9> 수험생들에게② 눈이 커지고 싶다면 알아야할 중요 포인트
(1) 큰 쌍꺼풀 ≠ 큰 눈
쌍꺼풀이 클수록 눈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상적인 쌍꺼풀은 눈을 떴을 때 자연스럽게 살 속으로 깊은 주름이 지듯이 쏙 들어가야 한다. 눈이 커지기 위해서 “쌍꺼풀도 크게 시원하게 해 주세요” 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쌍꺼풀이 높으면 상안검거근의 작용을 제한하여 눈 뜨는 기능을 방해한다. 따라서 쌍꺼풀은 크고, 시간이 가도 붓기가 남아 있으며 졸린 듯한 인상을 주게 된다. 쌍꺼풀의 크기는 작거나 적당해야만 눈꺼풀이 잘 떠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2) 트임을 많이 할수록 커지는 눈? NO
눈이 작은 경우 여러 가지 트임을 하면 눈이 커지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트임은 ‘눈매의 인상 변화’는 생기지만 트임 자체만으로 눈이 드라마틱하게 커지지는 않는다. 여러 방향으로 트임을 한다는 것은 보조적으로만 쓰이는 방법으로 생각해야 한다. 앞트임을 하면 보다 시원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앞트임을 하는 부위의 몽고주름은 안구와 밀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과교정할 경우 눈앞 쪽의 빨간 살이 과하게 노출되어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바람이 들어오는 느낌도 들고 쉽게 안구가 건조해진다. 따라서 적당한 정도의 앞트임을 해야 한다. 앞트임과 뒤트임은 눈의 형태에 따라 약간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할 수도 있다. 눈꼬리가 많이 올라갔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뒤트임이 다시 잘 붙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시 붙지 않도록 피부판을 넣거나 하게 되면 안검 고유의 구조를 손상시켜 눈 모양이 매우 어색해 보이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쌍꺼풀 수술 자체로도 눈이 어느 정도 커진다. 눈매교정까지 더하면 시원하게 눈이 더 커질 수는 있는데 누구에게나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눈이 작고 덜 떠지는 경우에만 눈매교정을 하는데, 그것도 적당해야 하며 지나치게 되면 노려 보는 모습이 되거나 눈을 뜰 때 무척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예쁜 모습보다도 기능적으로 안전한 것이 더 우선이다. 어릴수록 간단한 수술을 더 선호하게 되며 과교정으로 하기 보다 조심스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몰법과 절개법 사이에서 망설여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때 얇은 카뉼라를 이용해 환자의 쌍꺼풀을 만들어 보면서 현재 상태가 어떤지 잘 확인해야 한다. 각 방법의 장단점을 환자에게 안내하고 어떤 방법이 좋은지 잘 상담하는 것이 좋다. 환자 중에는 “풀리면 다시 하지요" 하는 분이 있는 반면 “절대 안풀리게 해 주세요" 라는 분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풀리는 것은 환자나 의사에게 번거롭지만 다시 해 볼 수가 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자꾸 쳐지게 되면 그 때 절개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만일 두 번 세 번 계속 풀어진다면 매몰법이 잘 맞지 않는 상태이므로 다른 수술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절히 대처한다면 오랜 시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2023-01-04 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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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8> 수험생들에게① 쌍꺼풀 매몰법, 절개법 중 고민이라면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과 가족들이 한숨 돌리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을 기점으로 10대 내내 학업에 시달리며 학업과 스펙에 전력하다가 처음 짐을 내려놓고 느끼는 해방감일 것이다. 그 학생들이 성형외과를 찾아와서 제일 많이 받는 시술은 쌍꺼풀 수술이다. 시험을 끝낸 후 그동안 하지 못했던 외모의 콤플렉스도 해결하고 미적인 욕구의 해소를 하는 것이다.
‘무조건 매몰법이요!’
처음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이나 성형수술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은 대개 매몰법 수술을 원한다. 매몰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피부를 절제하는 절개법보다 절개 없이 실로만 한다고 하니 훨씬 매몰법이 수월할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실제 젊은 나이의 환자의 많은 경우는 매몰법이 적합하다. 매몰법을 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눈꺼풀의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첫째 눈꺼풀이 두껍지 않아야 하고, 둘째 눈뜨는 힘이 ‘정상’이어야 하는 것이다. 매몰법이 가능한지를 스스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쌍꺼풀 테이프를 사다가 붙여 보는 것이다. 쌍꺼풀이 잘 만들어지면 매몰법으로도 잘 될 가능성이 크다. 잘 만들어진 쌍꺼풀은 겉에 라인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눈을 뜨면서 자연스럽게 피부가 접혀서 안쪽으로 쌍꺼풀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눈꺼풀이 너무 두껍거나 눈을 뜨는 힘이 약하면 쌍꺼풀이 잘 안 만들어진다.
쌍꺼풀 테이프로 쌍꺼풀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도 걱정 NO
쌍꺼풀 테이프로 쌍꺼풀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두툼한 눈꺼풀, 눈뜨는 힘이 약한 경우이다. 흔히 눈꺼풀이 두툼하다고 하면 지방이 많은 것인데, 이는 쌍꺼풀 수술 중에 자그마한 절개를 통하여 제거할 수 있으므로 쌍꺼풀 수술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방조직보다도 근육이 더 문제이다. 상안검에는 눈꺼풀을 뜨게 하는 상안검거근과 눈꺼풀을 닫는 안륜근이 있는데 이 안륜근이 두꺼우면 쌍꺼풀이 잘 생기지 않는다. 안륜근 주위 안와격막(orbital septum) 등 연부 조직이 두꺼워서 눈뜨는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연부 조직을 적절히 제거한 뒤 상안검거근과 피부를 잘 연결해야 쌍꺼풀이 생길 수 있으며 눈 뜨는 기능도 좋아질 수 있다.
눈꺼풀이 많이 두껍지 않아도 눈뜨는 힘이 약한 경우가 있다. 상안검거근의 기능을 체크해야 하며 또한 좌우의 대칭도 고려한다. 그 정도에 따라 눈매교정술을 겸하면 눈 뜨는 기능도 호전될 수 있다. 나의 눈꺼풀의 상태가 매우 중요하며 그에 맞는 수술법과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눈이 커지고 싶다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 2가지에 대해선 다음 칼럼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2022-12-22 16: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