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싱귤레어 호흡기내과 최병휘교수
최병휘 교수는 천식알레르기분야에 오랜 임상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신 분이다. 천식응급환자들이 많았던 시절에서부터 치료의 발전과정을 몸소 경험하신 명의이시다. 천식과 천식 치료에 대한 배움에 큰 기대를 걸고 흑석동에 위치한 중앙대 병원을 찾았다.
Q. ‘천식’이 완치되기 어려운 질병인가요?
학문적으로 천식은 완치되는 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천식환자의 20-30%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고 이들을 완치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잠재 환자들이 면역상태가 떨어지거나 감기가 걸릴 경우, 다시 천식증상이 나타나고 이것을 ‘재발’ 또는 ‘악화’ 중 어떤 용어를 사용할지 종종 논란이 있습니다. 수영의 ‘박태환’ 국가대표 선수도 천식을 앓았는데 지금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이처럼 천식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완전조절’ 이 가능한 상태까지 치료될 수 있습니다.
Q. 교수님의 약력을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197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병원에서 전공의를 수료하였으며 알레르기 내과 전임의을 마쳤습니다. 1988년도부터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장, 그리고 내과 주임교수를 역임하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서 현재까지 환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대외적으로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 학회’ 의 이사를 역임하였고, 대한천식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본부장, 천식지침보급 특별위원회 위원장, 임상진료지침 실행위원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2011년부터 작년(2013년)까지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을 맡아 천식과 알레르기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싱귤레어(성분명:몬테루카스트) 은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기관지천식, 비염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적응증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천식의 치료는 증상의 조절에 따른 단계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천식 치료제의 가장 기본이바로 흡입스테로이드제제인데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좋습니다. 싱귤레어(성분명 : 몬테루카스트)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와는 달리 적응증이 넓습니다. 천식의 부분조절과 자가조절이 힘든 환자들 모두에게 천식의 예방과 기도의 항염증 작용을 위해서 싱귤레어(성분명 : 몬테루카스트)를 사용합니다.
비염 역시 중증도에 따른 단계적 치료를 하고 있으며, 간헐성 중등증 및 중증 비염 환자, 그리고 지속성 경증, 중등증, 중증 비염환자에게 싱귤레어 처방을 합니다. 싱귤레어는 단기적인 증상완화로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므로 최소 2-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Q. 한 달에 몇 명 정도의 환자를 만나시나요?
제가 만나는 환자들은 대게 싱귤레어의 장기적 사용을 필요로 하는 중등증 환자입니다. 이 환자들 중, 약 60-70% 정도가 비염을 동반하고 있고 200-250명의 환자들에게 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비염 증상만 갖고 있는 환자 약 30명에게도 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약을 처방합니다.
Q.싱귤레어의 용법/용량 어떻게 됩니까?
싱귤레어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용법/용량이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1일 1회 경구복용을 원칙으로 하는데, 천식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녁에 복용하고, 비염환자는 비염의 증상에 따라 투약시간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약시간에 따른 차이가 크게 없어 환자 본인이 편한 시간에 1일 1회1정 혹은 1포 복용합니다. 용량은 연령에 따라 정해져 있고, 복용 방법이 환자 기호에 따라 씹거나 삼킬 수 있기 때문에 복약순응도가 높습니다.
Q. 주요 임상결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에발표된 임상 논문에 의하면싱귤레어가 흡연력이 있는 천식환자에게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보다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국내 천식환자는 상당수가 흡연력을 갖고 있어 개인적 견해로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보다 싱귤레어(성분명 : 몬테루카스트) 처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사항을 주의해야 하나요?
싱귤레어는 다른 약제들에 비하여 주의사항이 거의 없고, 부작용이 매우 경미하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판 후 조사에서 몇몇 이상반응(Churg- Straus, 전신성 호산구 증가증 등의 혈관염) 이 보고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싱귤레어와 직접 관련 있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일반 약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위장 장애) 수준으로, 특별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Q. 싱귤레어의 기전은 어떻게 되나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 ; leukotrien receptor antagonist)인 싱귤레어는 cysteinyl leukotrien receptor의 작용을 차단하여 기도평활근 수축작용, 기도점액분비작용, 혈관 투과성 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니다(CysLT receptor antagonist). 특히 LTC4, LTD4, LTE4의 작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에서 염증의 매개체로서 약효를 나타냅니다.
Q. 병용하는 약제가 있나요?
경증 환자들은 싱귤레어 하나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중등증 환자들에게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 히스타민 등을 같이 처방합니다. 중등증 환자들의 1차 치료제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이지만 ICS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싱귤레어를 먼저 처방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같이 사용하여도 추가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즉, 다양하게 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Q. 싱귤레어를 대체할 수 있는 약은 어떤 것이 있나요?
트롬복산 합성 억제제가 있긴 하지만,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보다 효과가 떨어지고Specific 하게 작용하는 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싱귤레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약사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약사님들이 환자들에게 복약지도를 할 때, ‘부작용’ 에 대한 강조가 지나친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들은 부작용에 집중하여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 경우 부작용이 1% 이내인데 환자들에게 지나친 경각심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약의 ‘남용’ 도 막아야 하지만 ‘제대로 된 복용’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약사님들의 정확한 복약지도를 부탁 드립니다.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입기자 jay.lee@yaku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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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싱귤레어 호흡기내과 최병휘교수
최병휘 교수는 천식알레르기분야에 오랜 임상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신 분이다. 천식응급환자들이 많았던 시절에서부터 치료의 발전과정을 몸소 경험하신 명의이시다. 천식과 천식 치료에 대한 배움에 큰 기대를 걸고 흑석동에 위치한 중앙대 병원을 찾았다.
Q. ‘천식’이 완치되기 어려운 질병인가요?
학문적으로 천식은 완치되는 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천식환자의 20-30%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고 이들을 완치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잠재 환자들이 면역상태가 떨어지거나 감기가 걸릴 경우, 다시 천식증상이 나타나고 이것을 ‘재발’ 또는 ‘악화’ 중 어떤 용어를 사용할지 종종 논란이 있습니다. 수영의 ‘박태환’ 국가대표 선수도 천식을 앓았는데 지금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이처럼 천식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완전조절’ 이 가능한 상태까지 치료될 수 있습니다.
Q. 교수님의 약력을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197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병원에서 전공의를 수료하였으며 알레르기 내과 전임의을 마쳤습니다. 1988년도부터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장, 그리고 내과 주임교수를 역임하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서 현재까지 환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대외적으로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 학회’ 의 이사를 역임하였고, 대한천식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본부장, 천식지침보급 특별위원회 위원장, 임상진료지침 실행위원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2011년부터 작년(2013년)까지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을 맡아 천식과 알레르기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싱귤레어(성분명:몬테루카스트) 은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기관지천식, 비염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적응증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천식의 치료는 증상의 조절에 따른 단계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천식 치료제의 가장 기본이바로 흡입스테로이드제제인데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좋습니다. 싱귤레어(성분명 : 몬테루카스트)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와는 달리 적응증이 넓습니다. 천식의 부분조절과 자가조절이 힘든 환자들 모두에게 천식의 예방과 기도의 항염증 작용을 위해서 싱귤레어(성분명 : 몬테루카스트)를 사용합니다.
비염 역시 중증도에 따른 단계적 치료를 하고 있으며, 간헐성 중등증 및 중증 비염 환자, 그리고 지속성 경증, 중등증, 중증 비염환자에게 싱귤레어 처방을 합니다. 싱귤레어는 단기적인 증상완화로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므로 최소 2-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Q. 한 달에 몇 명 정도의 환자를 만나시나요?
제가 만나는 환자들은 대게 싱귤레어의 장기적 사용을 필요로 하는 중등증 환자입니다. 이 환자들 중, 약 60-70% 정도가 비염을 동반하고 있고 200-250명의 환자들에게 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비염 증상만 갖고 있는 환자 약 30명에게도 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약을 처방합니다.
Q.싱귤레어의 용법/용량 어떻게 됩니까?
싱귤레어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용법/용량이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1일 1회 경구복용을 원칙으로 하는데, 천식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녁에 복용하고, 비염환자는 비염의 증상에 따라 투약시간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약시간에 따른 차이가 크게 없어 환자 본인이 편한 시간에 1일 1회1정 혹은 1포 복용합니다. 용량은 연령에 따라 정해져 있고, 복용 방법이 환자 기호에 따라 씹거나 삼킬 수 있기 때문에 복약순응도가 높습니다.
Q. 주요 임상결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에발표된 임상 논문에 의하면싱귤레어가 흡연력이 있는 천식환자에게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보다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국내 천식환자는 상당수가 흡연력을 갖고 있어 개인적 견해로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보다 싱귤레어(성분명 : 몬테루카스트) 처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사항을 주의해야 하나요?
싱귤레어는 다른 약제들에 비하여 주의사항이 거의 없고, 부작용이 매우 경미하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판 후 조사에서 몇몇 이상반응(Churg- Straus, 전신성 호산구 증가증 등의 혈관염) 이 보고되기도 하지만 이것이 싱귤레어와 직접 관련 있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일반 약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위장 장애) 수준으로, 특별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Q. 싱귤레어의 기전은 어떻게 되나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 ; leukotrien receptor antagonist)인 싱귤레어는 cysteinyl leukotrien receptor의 작용을 차단하여 기도평활근 수축작용, 기도점액분비작용, 혈관 투과성 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니다(CysLT receptor antagonist). 특히 LTC4, LTD4, LTE4의 작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에서 염증의 매개체로서 약효를 나타냅니다.
Q. 병용하는 약제가 있나요?
경증 환자들은 싱귤레어 하나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중등증 환자들에게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 히스타민 등을 같이 처방합니다. 중등증 환자들의 1차 치료제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이지만 ICS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싱귤레어를 먼저 처방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같이 사용하여도 추가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즉, 다양하게 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Q. 싱귤레어를 대체할 수 있는 약은 어떤 것이 있나요?
트롬복산 합성 억제제가 있긴 하지만,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보다 효과가 떨어지고Specific 하게 작용하는 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싱귤레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약사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약사님들이 환자들에게 복약지도를 할 때, ‘부작용’ 에 대한 강조가 지나친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들은 부작용에 집중하여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 경우 부작용이 1% 이내인데 환자들에게 지나친 경각심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약의 ‘남용’ 도 막아야 하지만 ‘제대로 된 복용’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약사님들의 정확한 복약지도를 부탁 드립니다.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입기자 jay.lee@yaku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