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발디·하보니 국내 유통권 어디로?…시선 집중
쥴릭 재계약부터 국내 제약사·도매 직거래 가능성 등 설왕설래
입력 2016.10.20 06:15 수정 2016.10.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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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업계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초저마진 제품으로 지목하고 있는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국내 유통권을 두고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쥴릭파마코리아가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하보니’와 ‘소발디’의 유통계약 기간이 오는 12월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간 두 치료제는 높은 가격 뿐 아니라 판매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유통 마진, 약국 유통 상황의 어려움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길리어드사가 한국 시장 공급에서 불합리한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쥴릭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

유통업계에서는 실제 일본에서 소발디와 하보니의 유통마진이 8% 수준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금융비용을 인정하는 국내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10%대 유통마진이 적정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

약국으로까지의 유통에서도 논란이 진행 중이다. 카드수수료, 조제료와 얽혀 일부 약국에서만 현금 결제를 전제로 조제하는 등 환자 접근성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사와 쥴릭의 계약 갱신 여부를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는 상황.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사는 쥴릭파마와의 재계약, 국내 제약사와 코프로모션, 도매 직거래 등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길리어드 본사 차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섣부른 판단은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프로모션으로는 국내 상위제약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계약 상 길리어드사가 12월 계약 만료 두 달 전인 10월 17일까지 쥴릭에 구두나 계약서 형태로 통보를 했어야 하지만, 통보 시점이 11월 중으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 제조사인 길리어드나 국내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쥴릭파마도 함구하고 있다.

길리어드 측은 “개별 업체 간의 계약 사항이므로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고 쥴릭도 비슷한 입장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그동안 유통업체들의 불만에 대해 길리어드가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해 왔으나, 이는 유통사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소발디와 하보니의 국내 유통권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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