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핵심 기술과 공장을 함께 보유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가 있다. 2022년 기준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나노엔텍의 이야기다.
나노엔텍은 Lab-On-a-Chip(랩온어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및 생명과학 실험기기 관련 솔루션과 소모품을 제공하고 있다.
나노엔텍의 정찬일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특허를 받고 시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회사로서 효율성과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장 고액의 로열티에 현혹되지 말고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완성품을 만드는 것 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데스밸리(회사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를 넘어 도약하기 위해선 공장을 보유해 아이디어나 특허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로 설립된 나노엔텍이 그동안 가장 잘한 점으로 2007년 화성공장을 완공한 사례를 꼽았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마지막 단계의 완성품에 부가가치 마진이 제일 많이 붙는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핵심 기술 보유와 완제품 제조까지 함께한다면, 실수익과 시장 점유율을 올려 실질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해 끌고 갈 수 있다며 '히든 챔피언(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우량 기업)'이 될 것을 후배들에게 추천했다.
최첨단 융합기술인 랩온어칩과 초소형 정밀 기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노엔텍은 미국과 독일 등 세계 각국에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생명과학장비를 수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대표적으로 전립선질환, 갑상선질환, 남성호르몬, 비타민D 검사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고성능 현장진단 플랫폼 ‘FREND System’과 미국 적십자사의 표준검사장비로 선정되어 독점 공급하는 잔존백혈구 분석장비인 ‘ADAM-rWBC’, ‘ADAM-rWBC HT’가 있다. 생명과학 연구기기로는 다양한 생명과학 실험에 필요한 세포 계수장비인 ‘ADAM’, ‘EVE’를 비롯해 유전자 전달시스템 ‘Neon’과 세포 모니터링을 위한 ‘Juli Stage’가 있다. 또 급증하는 세포치료 시장에 대응 하기 위해 CGT플랫폼 구축을 위한 ‘ADAM-CellT’, ADAM-LS’, ADAM-CDx를 출시했고, 한번에 많은 샘플을 처리하기 위해 로봇화된 대형 장비 'EVE-HT'를 최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EVE HT는 세포실험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극대화시킨 자동화된 멀티 세포 계수기로 48개 샘플을 3분 안에 동시 분석할 수 있으며, 적은 양의 샘플로도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VE-HT FL의 경우 Bright Field는 물론 2가지의 형광 채널(AO/DAP)을 이용한 형광 염색 카운팅이 가능해 보다 정확한 세포 계수와 다양한 실험 목적에 맞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말초혈액단핵세포, 줄기세포, 비장세포와 같은 세포 유형의 생존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자동 멀티 세포 계수기(EVE HT&EVE HT FL)를 통해 신약 개발 및 바이오의약품 연구에 필요한 세포 카운팅 및 분석을 보다 효율적이며 빠르게 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노엔텍의 또다른 주력 상품인 조혈모 줄기세포 계수기(Adam-CD34) 대해서도 정대표는 설명했다. 잔존백혈구 분석장비인 ADAM-rWBC를 미국에 독점 공급하고 있고, 더 나아가 줄기세포 자동계수기는 신속한 진단(3분)과 소량의 샘플만으로 결과를 낼 수 있어 2019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며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의 급증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정 대표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기존 제품을 잘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바이오 벤처 회사들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론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 만큼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기술 장벽(특허)과 의료기기 인허가 장벽을 넘은 후 고객과의 관계를 탄탄히 쌓아나가, 경쟁사 진입 장벽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향후 나노엔텍은 독일에 현지 법인 및 지점을 설립하고 유통망을 넓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작은 연구소를 넘어 많은 제약사로 판매처를 확대해보려 한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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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핵심 기술과 공장을 함께 보유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가 있다. 2022년 기준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나노엔텍의 이야기다.
나노엔텍은 Lab-On-a-Chip(랩온어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및 생명과학 실험기기 관련 솔루션과 소모품을 제공하고 있다.
나노엔텍의 정찬일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특허를 받고 시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회사로서 효율성과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장 고액의 로열티에 현혹되지 말고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완성품을 만드는 것 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데스밸리(회사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를 넘어 도약하기 위해선 공장을 보유해 아이디어나 특허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로 설립된 나노엔텍이 그동안 가장 잘한 점으로 2007년 화성공장을 완공한 사례를 꼽았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마지막 단계의 완성품에 부가가치 마진이 제일 많이 붙는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핵심 기술 보유와 완제품 제조까지 함께한다면, 실수익과 시장 점유율을 올려 실질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해 끌고 갈 수 있다며 '히든 챔피언(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우량 기업)'이 될 것을 후배들에게 추천했다.
최첨단 융합기술인 랩온어칩과 초소형 정밀 기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노엔텍은 미국과 독일 등 세계 각국에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생명과학장비를 수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대표적으로 전립선질환, 갑상선질환, 남성호르몬, 비타민D 검사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고성능 현장진단 플랫폼 ‘FREND System’과 미국 적십자사의 표준검사장비로 선정되어 독점 공급하는 잔존백혈구 분석장비인 ‘ADAM-rWBC’, ‘ADAM-rWBC HT’가 있다. 생명과학 연구기기로는 다양한 생명과학 실험에 필요한 세포 계수장비인 ‘ADAM’, ‘EVE’를 비롯해 유전자 전달시스템 ‘Neon’과 세포 모니터링을 위한 ‘Juli Stage’가 있다. 또 급증하는 세포치료 시장에 대응 하기 위해 CGT플랫폼 구축을 위한 ‘ADAM-CellT’, ADAM-LS’, ADAM-CDx를 출시했고, 한번에 많은 샘플을 처리하기 위해 로봇화된 대형 장비 'EVE-HT'를 최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EVE HT는 세포실험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극대화시킨 자동화된 멀티 세포 계수기로 48개 샘플을 3분 안에 동시 분석할 수 있으며, 적은 양의 샘플로도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VE-HT FL의 경우 Bright Field는 물론 2가지의 형광 채널(AO/DAP)을 이용한 형광 염색 카운팅이 가능해 보다 정확한 세포 계수와 다양한 실험 목적에 맞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말초혈액단핵세포, 줄기세포, 비장세포와 같은 세포 유형의 생존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자동 멀티 세포 계수기(EVE HT&EVE HT FL)를 통해 신약 개발 및 바이오의약품 연구에 필요한 세포 카운팅 및 분석을 보다 효율적이며 빠르게 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노엔텍의 또다른 주력 상품인 조혈모 줄기세포 계수기(Adam-CD34) 대해서도 정대표는 설명했다. 잔존백혈구 분석장비인 ADAM-rWBC를 미국에 독점 공급하고 있고, 더 나아가 줄기세포 자동계수기는 신속한 진단(3분)과 소량의 샘플만으로 결과를 낼 수 있어 2019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며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의 급증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정 대표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기존 제품을 잘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바이오 벤처 회사들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론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 만큼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기술 장벽(특허)과 의료기기 인허가 장벽을 넘은 후 고객과의 관계를 탄탄히 쌓아나가, 경쟁사 진입 장벽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향후 나노엔텍은 독일에 현지 법인 및 지점을 설립하고 유통망을 넓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작은 연구소를 넘어 많은 제약사로 판매처를 확대해보려 한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