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미슬토 추출물 '압노바비스쿰', 암수술 전후 재발·전이억제- 탈암 치료옵션"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생존율(2018년~2022년 진단 기준)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를 기록했다. 2001년~2005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 높아진 수치다.최근 암 치료 연구는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정밀 의학을 기반으로 하며, 면역 체계를 활용하거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암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하는 암 통합 치료의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통합치료에 있어서 옵션 중 하나는 미슬토 면역요법이다. 미슬토(겨우살이) 추출물로 만든 주사액이 악성 종양 및 만성 염증성 질병 치료에 폭넓게 사용되며 주목받고 있다.독일의 Carl Gustav Carus 연구소에서 개발된 이 주사액은 100여 년간 유럽의 많은 병원에서 항암치료에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최근 국내에서도 환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대학병원, 종합병원, 암 전문 클리닉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약업신문은 항암 치료 보조요법으로 미슬토 면역요법 활용 중인 새숨병원 박준범 원장을 만났다.□ 암 치료 중요한 접근 방식 박 원장은 암 치료에 통합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박 원장은 "육체적인 부분, 사회적인 부분, 정서적인 부분까지를 동시적으로 같이 보자는 것"이라며 "암 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 정신건강, 사회적 관계 등을 고려해 격려하면서 가는 통합적 치료가 돼야한다"고 말한다.또 "검증된 약물, 필요한 테라피 요법을 활용해 1기, 2기, 3기 암 환자들이 치료 후 재발 없이 5년을 버틸 수 있도록 하고, 5년 이상 경과 후 무탈하게 '탈암(암에서 벗어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병원의 목표"라고 강조했다.박 원장은 항암 치료 보조요법 중 하나로 미슬토 면역요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미슬토 주사제 중 엘비아브노바의 압노바비스쿰을 활용하고 있다.압노바비스쿰은 항암 작용을 하는 미슬토 렉틴(Mistletoe Lectins)과 비스코톡신(Viscotoxins) 등 주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시험관(In vitro) 실험에서 압노바비스쿰을 투여했을 때 암세포 성장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돼, 항악성 종양제로서 등록돼 있다.□ 미슬토 주사제 중 압노바비스쿰 사용 계기박 원장이 압노바비스쿰 주사액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999년 황성주 박사 '사랑의 병원'에서 처음 도입 후, 2000년대 중반 그 병원 원장으로 재직할 때다. 그는 "암의 재발 및 전이가 발생한 환자에게 표준 치료 외 압노바비스쿰과 같은 과학적 근거와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을 통합적으로 병행할 때 재발률과 전이율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임상사례 해외 학회지 소개 반응박 원장은 2023년 11월 10일 독일 논베일러(Nonnweiler)에서 개최된 제8회 국제 미슬토심포지움에서 미슬토를 암 병소에 직접 고용량으로 안전하게 주사한 환자를 대상으로, 미슬토 내 렉틴(lectin)성분 농도를 새숨미술토연구소(김종배 박사/연구소 원장), 윤택준 박사(두젠바이이오)와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미슬토 연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이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압노바비스쿰 투약 후 반응압노바비스쿰은 환자가 주 3회 피하에 자가주사시 0.02mg에서 시작해 단계별로 늘리며 적정 용량을 찾는다. 최대 20mg까지 주사한다. 주사 후 열 반응과 두드러기 등 면역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주사 후 나타나는 반응에 대해 박 원장은 "주사부위의 국소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주사 부위에 지름 1-5cm 정도의 발적, 가려움, 멍울이 나타나는 것인데,개인마다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과립구가 미슬토 단백질 소화 후 일부분을 T. B세포에 전달해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면역 반응"이고 "몸의 면역계가 약에 감작되는 과정의 반응이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정 투여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환자 임상 사례로 본 압노바비스쿰 활용박 원장은 그동안 압노바비스쿰을 투약하면서 관찰한 환자들의 임상 사례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그는 "압노바비스쿰 자체에도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암 수술 전후 재발과 전이 억제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항암 치료 후 재발 예방을 위해 투약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 사용할 항암제가 없는 말기 암 환자에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연골육종암 환자에 투약함으로써, 종양 부위 크기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박 원장은 암 통합치료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암 치료는 담당 의사 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사, 심리치료사, 상담가, 간호사 등 다양한 전문 의료인의 통합이 필수적이다. 환자의 육체적/정신적/사회적 문제를 다각도로 지원함으로써, 환자가 암의 비극을 극복하고 탈암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김홍식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