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을 둘러싼 의약품 유통업계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12일 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과 관련한 업계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현준재 협회 부회장과 임광원 홍보위원장, 성민석 약업발전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회는 최근 거점도매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대웅제약 유통갑질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박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비대위는 협회 부회장단과 전국 지회장들이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단발성 대응이 아닌 지속적인 대응 체계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의약품 유통은 제약사와 도매업계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온 구조인데, 이번 정책은 이러한 신뢰를 흔드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대웅제약에 거점도매 정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요청한 상태다. 협회 측은 다음 주 중 간담회를 통해 정책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기존 3자 물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유통 구조가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업계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특히 현재 거점도매 정책이 기존 의약품 유통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협회 측에 따르면 거점도매 체계에서는 약국 유통이 일부 거점 도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도매업체들이 거래 중단 통보를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별 거점 도매를 통해서만 제품을 공급받도록 하는 방식이 적용될 경우, 기존 도매 간 거래인 ‘도도매’ 구조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의약품 유통 구조가 훼손될 경우 약국 공급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의약품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만큼 공급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통 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할 경우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협회는 이번 정책이 제약사가 유통까지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제약사는 연구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유통은 유통업계가 담당하는 것이 산업 구조상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라며 “제약사가 유통까지 직접 통제하려는 방식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 등 관련 단체에도 업계 입장을 전달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대웅제약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 대웅제약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인 시위나 업계 차원의 단체 행동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특정 기업과의 갈등 차원이 아니라 의약품 유통 구조 전반과 관련된 문제”라며 “업계가 단일대오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IMB-101 글로벌 2상 첫 환자 투약 개시 |
| 2 | 에피바이오텍, 동종 모유두세포 치료제 핵심 기술 특허 등록 |
| 3 | 에스티큐브 유승한 미국대표 “넬마스토바트 2상, 연내 핵심 데이터 확보” |
| 4 | ‘기적의 비만약’ 뒤편의 그림자…제약업계, ‘맛있는 탈모 예방’ 사활 |
| 5 | 글로벌 빅파마 2만여명 감원…3000억불 특허절벽 앞 ‘조직 슬림화' |
| 6 | 마이크로니들 신약, FDA 승인 실패 원인은 ‘비임상 설계’ |
| 7 | 초고령 사회, 요동치는 5천억 ‘기억력 감퇴’ 약물 시장… 국내 제약사 생존 전략은? |
| 8 | 삼천당제약,당뇨약 리벨서스-경구 위고비 제네릭 1500억원 규모 라이선스 계약 |
| 9 | '산업의 쌀' 나프타 수급 불안, 제약주권 흔들린다? |
| 10 | "약사가 직접 만들었다"…프리미엄 스킨케어 '비브랩' 출사표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을 둘러싼 의약품 유통업계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12일 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과 관련한 업계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현준재 협회 부회장과 임광원 홍보위원장, 성민석 약업발전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회는 최근 거점도매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대웅제약 유통갑질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박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비대위는 협회 부회장단과 전국 지회장들이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단발성 대응이 아닌 지속적인 대응 체계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의약품 유통은 제약사와 도매업계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온 구조인데, 이번 정책은 이러한 신뢰를 흔드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대웅제약에 거점도매 정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요청한 상태다. 협회 측은 다음 주 중 간담회를 통해 정책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기존 3자 물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유통 구조가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업계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특히 현재 거점도매 정책이 기존 의약품 유통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협회 측에 따르면 거점도매 체계에서는 약국 유통이 일부 거점 도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도매업체들이 거래 중단 통보를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별 거점 도매를 통해서만 제품을 공급받도록 하는 방식이 적용될 경우, 기존 도매 간 거래인 ‘도도매’ 구조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의약품 유통 구조가 훼손될 경우 약국 공급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의약품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만큼 공급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통 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할 경우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협회는 이번 정책이 제약사가 유통까지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제약사는 연구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유통은 유통업계가 담당하는 것이 산업 구조상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라며 “제약사가 유통까지 직접 통제하려는 방식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 등 관련 단체에도 업계 입장을 전달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대웅제약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 대웅제약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인 시위나 업계 차원의 단체 행동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특정 기업과의 갈등 차원이 아니라 의약품 유통 구조 전반과 관련된 문제”라며 “업계가 단일대오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