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기능식품 시장 연평균 8.9% 확대 전망
글로벌 기능식품 시장이 2025~2033년 기간 동안 연평균 8.9%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1,926억5,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 이 시장이 오는 2033년에 이르면 4,145억2,000만 달러 사이즈로 2배 이상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이다.여기서 언급된 “기능식품”은 각종 기능성 보충제(dietary supplements)를 지칭한 것이어서 국내에서 통용되는 기능식품의 의미와는 다소 개념의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지난달 공개한 ‘2025~2033년 기능성 보충제 시장’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의 웰빙에 대한 인식제고와 소비자들의 습관 변화, 예방의료를 강력하게 중시하는 추세 등이 기능성 보충제 시장이 확대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크게 부각된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면역력 확립, 활력 및 통합적인 웰빙(holistic wellness)에 우선순위를 두기에 이른 추세가 기능성 보충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때문에 바쁜 라이프스타일, 가공식품 속비 및 취약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나타난 영양결핍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대안으로 기능성 보충제를 찾는 수요가 부쩍 활기를 띄기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영양유전체학(nutrigenomics)이나 디지털 헬스 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맞춤 영양공급(personalized nutrition)이 갈수록 활발하게 선택되기에 이르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을 바꿔놓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예를 들면 장(腸 ) 건강, 인지기능 개선, 스트레스 관리, 호르몬 불균형 해소 및 전체적인 웰빙을 지원하는 표적 보충제(targeted supplements)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연령대별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인지강화제(nootropics), 신체 적응력을 높이는 천연물질(adaptogens) 및 천연물 추출물 등에 대한 관심도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보고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젊은층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피트니스 운동(fitness movement)이 보급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됨에 따라 클린-라벨(clean-label), 내추럴 및 천연물 기반 보충제 수요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주목했다.관련기업들의 경우 원료성분 추적성 강화, 지속가능한 원료 조달, 환경친화적인 패키징 솔루션의 채택 등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높이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기능성 보충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표준 준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보고서는 맹점을 지적했다.그럼에도 불구, 이 같은 규제환경이 오히려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품질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향상시키면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제품부문별로 볼 때 비타민제가 2024년 현재 글로벌 마켓에서 27.7%를 점유하면서 단연 지배적인 마켓셰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이유로 보고서는 바쁜 일상화 불균형한 식생활로 인한 영양학적 간극을 메우는 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유형별로 보면 OTC(over-the-counter) 보충제가 인식제고와 간편한 구매‧섭취 등에 힘입어 2024년에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제형별로 보면 정제(錠劑)가 2024년 현재 31.5%로 최대의 마켓셰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무래도 저장, 운송, 섭취의 간편함에 힘입어 바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고, 친숙한 제형이어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빈도높게 선택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용도별로 보면 산전(産前) 보충제가 2025~2033년 기간 동안 연평균 12.7%의 발빠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산모의 영양섭취가 태아의 발달과 임신 관련 합병증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대한 인식도가 크게 높아진 덕분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전언이다.최종 소비자별로 보면 성인용 기능성 보충제가 2024년 현재 63.2%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면서 단연 뚜렷한 존재감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역력, 자양강장, 소화, 정신건강, 피트니스 및 노화 관련 건강 관심사 등을 중시하는 성인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예방용 솔루션으로 기능성 보충제를 활발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는 분석이다.공급경로별로 보면 오프라인 매출이 지난해 전체 시장의 79.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면서 주목할 만해 보였다.보고서는 신뢰, 전문가 지도, 진품 유통 등 오프라인 채널의 장점과 함께 약국이나 전문점에서 관련 전문가들의 직접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2024년 현재 36.5%를 점유하면서 최대 마켓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무래도 식이패턴과 연관된 비만이나 라이프스타일 질환들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높은 가처분 소득수준, 가공식품 및 즉석식품에 대한 의존도 심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능성 보충제들을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추정했다.다만 보고서에서 지난해 가장 발빠르게 성장한 지역은 아시아‧태평양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규
2025.12.12